4년제 대학 시간 강사들의 평균 수당이 3만 7천원으로, 강사가 3학점 수업을 한다고 해도 월급이 45만원에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나라당 박영아 의원(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이 전국 4년제 170개 대학으로부터 받은 2008년도 시간강사의 급여와 강의 비율을 분석한 결과 시간당 수당은 최저 만9천원부터 최고 9만 7천원으로 4-5배의 격차가 나는 것으로 기록됐다.
시간 강사가 3학점을 수업한다고 가정해도 월급은 약 23만원에서 117만원으로 큰 차이가 나는 것이다.
또 170대 대학 시간강사의 평균 수당은 3만 7천원으로, 이 가운데 100개가 넘는 대학이 평균 이하의 임금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시간강사의 수당이 가장 높은 곳은 이화여자대학교로 9만7천원으로 집계됐고, 고려대(8만2천원)와 한국정보통신대학교(8만원), 제주대학교(7만원)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건동대학교는 1만9천원으로 최저 수당을 기록했으며, 그 다음은 대신대학교(2만원), 광주여대/남부대/한중대(2만2천원), 한국국제대학교(2만3천원) 순이었다.
국공립대학교의 경우 서울대는 4만 2천원, 부산대 3만 5천원, 제주대 7만원으로 대학간 격차가 큰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이들 대학의 7만여명에 이르는 시간 강사들 가운데 8천여명의 강사가 3개 이상의 대학강의를 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시간강사가 전체 강의의 50% 이상을 맡고 있는 대학은 14곳, 40% 이상을 차지하는 대학도 48곳으로 기록됐다.
박영아 의원은 "국내에서 시간 강사들은 대학 강의의 절반 가량을 맡아 전임 교수와 동일한 노동과 시간을 투자하지만, 수당에 있어 전임 교수와는 비교도 할 수 없다"며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강사의 근무조건과 신분보장, 보수 등에 대한 당국의 대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