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전준우가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 홈 경기, 8회 결승타를 친 뒤 포효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프로야구 롯데가 선두권 싸움에 불을 붙였다. LG를 꺾고 공동 2위로 도약하며 1위 한화를 사정권에 뒀다.
롯데는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 경기에서 LG를 2 대 0으로 완파했다. 전날 5 대 2 승리까지 2연승으로 주중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장식했다.
45승 35패 3무가 된 롯데는 LG(45승 35패 2무)와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지난 5월 24일 이후 40일 만의 2위 도약이다.
1위 한화(46승 33패 2무)와 승차도 1.5경기로 좁혔다. 한화는 이날 NC와 홈 경기에서 7 대 7로 비겨 제자리 걸음을 했다.
롯데 선발 이민석은 개인 1경기 최장인 6⅔이닝을 소화하며 4탈삼진 4피안타 2볼넷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팀 승리의 발판을 놨다. 이민석에 이어 등판한 최준용이 1⅓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1패 1세이브)을 거뒀고, 김원중이 9회를 잘 막아 23세이브째(3승 1패)로 1위 kt 박영현(24세이브)을 바짝 추격했다.
4번 지명 타자로 나선 베테랑 전준우가 8회말 결승 2타점 2루타로 승리를 이끌었다. 9번 타주 중견수 장두성은 결승 득점 등 3타수 2안타로 힘을 보탰다.
LG는 좌완 선발 손주영이 6이닝 8탈삼진 5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역투했지만 7승(6패) 달성이 무산됐다. LG 타선은 5안타 무득점 빈공에 시달렸다.
롯데 우완 이민석. 롯데 자이언츠이민석, 손주영의 호투로 팽팽하게 흐르던 투수전은 8회말 균형이 깨졌다. 롯데 장두성이 선두 타자로 나와 LG 필승 불펜 장현식으로부터 우전 안타를 뽑아내 기회를 만들었다. 박승욱의 희생 번트 때 LG 포수 박동원이 2루 악송구를 던져 무사 1, 2루가 됐다. 김민성이 다시 희생 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었고, 빅터 레이예스를 고의 4구로 만루 기회가 이어졌다.
39살 베테랑 전준우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사 만루에서 전준우는 LG 마무리 유영찬을 통렬한 2루타로 두들겼다. 슬라이더를 통타, 3루수를 뚫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한화는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NC와 홈 경기에서 연장 11회 끝에 비겼다. 구단주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대산공장 임직원과 함께 4시간 40분 접전을 지켜봤지만 승리를 얻지 못했다.
KIA는 광주 홈에서 고종욱의 결승타로 SSG를 3 대 2로 눌렀다. 삼성은 잠실 원정에서 9회초 이재현의 만루 홈런으로 두산을 6 대 4로 누르고 전날 완패를 설욕, 위닝 시리즈를 거뒀다. kt는 수원 홈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의 2안타(1홈런) 3타점 활약으로 키움을 6 대 2로 제치고 5위로 도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