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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경찰, '서부지법 폭동' 배후 전광훈 지목…"종교 가스라이팅"

사건/사고

    [단독]경찰, '서부지법 폭동' 배후 전광훈 지목…"종교 가스라이팅"

    특수건조물침입 교사 혐의 영장에 "종교적 신앙심을 이용한 가스라이팅"
    "금전적 지원 방법으로 맹목적으로 따르도록 심리적 지배 하에 둬"

    연합뉴스연합뉴스
    경찰이 서부지법 폭동 사태의 배후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를 지목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 윤모씨 등이 서부지법 폭동 사태에 가담한 것도 전 목사의 종교적 가스라이팅과 금전적 지원 등이 바탕이 됐다는 게 경찰의 의심이다.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는 이날 전 목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 "전광훈은 2021년경~2022년경 사이에 사랑제일교회 청교도신학원 1기, 2기를 차례로 이수한 이모씨, 윤모씨를 특임전도사로 임명했고, 종교적 신앙심을 이용한 가스라이팅과 그 지시에 따른 대가로 금전적 지원을 제공하는 방법으로 자신의 말과 뜻을 맹목적으로 따르도록 심리적 지배 하에 뒀다"고 적시했다.

    이어 "전광훈은 자신을 선지자로 숭배해 따르는 정범 이모씨, 윤모씨가 집회, 예배 등에서 행한 자신의 발언에 있는 공개적인 메시지가 곧 자신의 지시와 명령임을 알고 이를 절대적으로 따르는 것을 예상하고 있다"고 적었다. 경찰은 전 목사가 자신의 영향력이 막강하다는 사실을 인지한 상황에서 전도사들에게 자신의 메시지를 따르도록 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앞서 이날 오전 사랑제일교회와 전 목사, 유튜브채널 '신의한수' 운영자 신모씨, 유튜브채널 '손상대TV' 운영자 손모씨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전 목사의 휴대전화에서는 USB 장치를 통해 통신 내역 등을 확보하기도 했다. 경찰은 서부지법 폭동 사태 전후로 전 목사가 누구와 어떻게, 얼마나 연락을 주고 받았는지 등을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 목사에게 특수건조물침입 교사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류영주 기자류영주 기자
    전 목사는 이날 낮 12시쯤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사랑제일교회 앞을 찾아 "서부 사태와 나는 전혀 관계 없다"며 "그럼에도 내가 압수수색을 당해줬다. 집에 있는 것을 다 내줬고, 언제든 소환하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서부지법은 지난 1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윤모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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