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윤창원 기자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7일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최 전 장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특검팀은 최 전 장관을 상대로 비상계엄 당일 국무위원들의 행적과 내란 동조 여부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최 전 장관은 지난해 12월 3일 강의구 부속실장의 연락을 받고 비상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에 참석했다. 최 전 장관은 이 자리에서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비상입법기구 예산 편성 등 내용이 담긴 쪽지를 받았다. 그는 "누군가 접힌 쪽지 형태로 자료를 줬다"며 "(계엄과 관련해) 무시하기로 했으니 덮어 놓자고 하고 보지는 않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최 전 장관은 "비상계엄이 국가 신인도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며 윤 전 대통령의 계엄 계획에 반대 의견을 밝혔다고 수사기관 등에 진술했다. 그는 이후 비상계엄 해제를 위한 국무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특검팀은 이날 최 전 장관 이외에도 신원식 전 국가안보실장과 조규홍 전 보건복지부 장관 또한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