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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마지막 연설회도 온통 '윤석열'…전한길엔 솜방망이

    1차부터 4차까지 윤석열, 계엄, 탄핵 논쟁

    김문수 "당 해산 위기에도 내부총질"
    장동혁 "민주당 가서 당대표 하시라"
    조경태 "윤석열과 추종자 반드시 끊어내야"
    안철수 "윤 어게인 외치면 싹 다 낙선"

    국민의힘 안철수(왼쪽부터), 김문수, 조경태, 장동혁 당대표 후보들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힘 안철수(왼쪽부터), 김문수, 조경태, 장동혁 당대표 후보들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의 마지막 합동연설회를 열었지만 이날 역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 비상계엄과 탄핵을 둘러싼 후보들 간의 논쟁만 되풀이했다.

    1차 합동연설회에서 난동을 부려 당원 간 충돌을 일으킨 전한길씨에게 국민의힘은 가장 약한 징계인 경고를 내리며 사건을 마무리했다.

    국민의힘은 1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마지막인 4차 합동연설회를 열었다.

    대표적 반탄(윤석열 탄핵 반대) 후보인 김문수 당대표 후보는 "내란 정당으로 몰려 해산 위기인데도 내부 총질에 계파 싸움만 할 것인가"라며 "분열로 개헌 저지선이 무너지면 이재명 정권은 곧바로 개헌에 착수해 연임되고 우리 자식들은 언제까지 이재명 치하에서 살아야 할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찬탄(윤석열 탄핵 찬성) 후보인 안철수·조경태 후보를 겨냥한 발언이다.

    또 다른 반탄 후보인 장동혁 후보는 "저를 극우라고 말하는 분들"이라며 안 후보와 조 후보를 겨냥하더니 "제가 50% 이상 당원 선택을 받아 대표가 된다면 이 극우 정당에 남아 계실지 아니면 당을 떠나실 것인지 묻겠다. 민주당 지지자의 압도적 지지를 받는다면 민주당에 가서 당 대표를 하시라"고 말했다.

    연일 강도 높은 인적쇄신을 강조하고 있는 조경태 후보도 물러서지 않았다. 조 후보는 "우리 당은 배신자 윤 전 대통령 때문에 정당 해산 위기에 놓였다"며 "비상계엄은 국민에게 큰 상처를 줬는데도 아직도 일부 세력은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윤 어게인'을 주장하고 있다.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지켜내기 위해선 배신자 윤 전 대통령과 그 추종자들을 반드시 끊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 역시 "광화문에서, 지방선거에서 '윤 어게인'을 외치면 싹 다 낙선"이라며 "계엄의 망령과 결별해야 한다. 극단의 망나니를 쫓아내야 한다. 그래야 이재명의 내란 선동을 박살 내고 지방선거에서 보수의 깃발을 꽂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한길 전 한국사 강사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윤리위원회 회의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윤창원 기자전한길 전 한국사 강사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윤리위원회 회의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윤창원 기자
    지난 8일 대구에서 열린 1차 합동연설회에서 난동을 일으킨 전한길씨에게 이날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가장 약한 징계인 '경고' 조치한 것을 두고도 후보들의 입장은 상반됐다. 

    안 후보는 "국민의힘 치욕의 날이다. 속에서 천불이 난다"며 "한 줌도 안 되는 극단 유튜버와 절연도 못하면서, 어떻게 당을 살리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는가"라고 했다. 조경태 후보는 "윤리위도 인적쇄신 대상"이라며 "당무감사하겠다"고 반발했다.

    반면 전씨 유튜브에 나가 토론회에 참석했던 김문수 후보는 "윤리위 판단을 존중한다"며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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