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한도현 명장 영국서 달항아리 특별전, 1700명 방문 성황리 폐막

공연/전시

    한도현 명장 영국서 달항아리 특별전, 1700명 방문 성황리 폐막

    한·영 역사 기념과 문화협력의 새 '이정표'
    도리치 하우스 뮤지엄에서 석달간 개최

    한도현 명장(왼쪽)과 킹스턴&서비턴 지역 국회의원인 에드 데이비(Rt. Hon Sir Edward Davey) 자유민주당 당수가 전시장인 도리치 하우스 뮤지엄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안세재단 제공한도현 명장(왼쪽)과 킹스턴&서비턴 지역 국회의원인 에드 데이비(Rt. Hon Sir Edward Davey) 자유민주당 당수가 전시장인 도리치 하우스 뮤지엄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안세재단 제공영국 런던에서 열린 한도현 명장의 광복 80주년 기념 달항아리 특별전이 1700명이 관람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안세재단(이사장: 박영준)과 디자인 분야의 세계적인 명문대학인 킹스턴 대학교(Kingston University)가 공동으로 주최한 '광복 80주년 기념 한도현 작가 런던 달항아리 특별전'이 킹스턴대학교 산하 도리치 하우스 뮤지엄(Dorich House Museum)에서 11월 29일 3개월여 만의 전시를 마쳤다.

    이번 전시는 대한민국의 광복 80주년, 제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 그리고 영국 첫 국왕의 대관
    1,100주년이라는 역사적 기념 축을 품은 순수 민간차원의 국제 문화 프로젝트로 기획됐다.

    전시의 중심이 된 달항아리는 완벽한 좌우대칭 대신 '비대칭 속 조화', 가득 채우기보다 '비워둔 여백', 장식의 과잉보다 '절제'로 한국인의 정신과 철학, 미학을 함축하는 형식으로 해석됐다.

    전통 장작 가마의 명맥을 40년간 이어온 도예가인 한도현 명장은 이천시 도자기 명장으로 선정된 장인으로, 진사요변(辰砂窯變) 기법을 발전시켜온 대표적인 전통 도예가다.

    1987년부터 고(故) 우당 한명승 스승에게 전통 장작가마 기법을 사사한 한도현 명장은 불·재·바람이 만들어내는 '가마 변인(variability)'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왔다.

    진사(辰砂)는 구리 유약이 환원 소성 과정에 빚어내는 붉은 빛을, 요변(窯變)은 가마 속 불길과 타오르 불꽃 재가 만들어내는 변화를 의미한다. 그의 도자기는 이 두 세계의 만남에 의해 붉은색부터 자주색, 황금빛, 비취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번져 나간다.  

    그는 40년간 장작 가마의 불과 흙을 연구해오며 한국 도자기의 고유한 미감과 철학을 국내외에 알리고 있다.

    한도현 명장은 이번 전시에 대해 "장작과 흙, 그리고 달빛의 시간으로 구워낸 한국 백자의 정신이 대영제국의 첫 관문인 킹스턴의 역사와 만난 것은 큰 영광"이라며, "달항아리가 지닌 고유의 여백 미학이 영국의 관람객과 다음 세대 학생에게 오래 남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지역 공공외교의 중요한 분기점에서 전시를 지원한 킹스턴&서비턴 지역 국회의원인 에드 데이비(Rt. Hon Sir Edward Davey) 자유민주당 당수는 환영 메시지를 통해 "킹스턴 2025 페스티벌이 킹스턴대학교, 도리치 하우스 뮤지엄, 안세재단과 같은 흥미로운 국제 파트너십을 하나로 묶어주었고, 그 결과 한도현 작가의 정교하고 아름다운 작업이 킹스턴에서 우아하게 공개될 수 있었다"며 "전시 실현을 위해 참여한 모든 관계자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예술과 문화교류는 오랜 우정을 더 강하게 빚어내는 힘을 지닌다"고 강조하며, 지역 역사 장소성 위에 국제 협력을 설계한 이번 전시의 의미를 높이 평가했다.

    이번 전시 기간 동안 모두 1,700여 명의 관람객이 전시장을 찾아 우리 고유의 미를 감상했다.

    한 갤러리(Han Gallery)의 한국 고예술 전문가인 진수 박(Jinsoo Park)을 초청해 기획한 'The Moon Jar's Legacy' 행사에서는, 달항아리가 지닌 계보와 현대 도자문화 확장의 위상을 주제로 대학·학생·커뮤니티·컬렉팅 담론을 연결하는 공개 대담이 진행돼 예술 교류와 지식 협력이 국경을 넘어 연결되는 모범 사례로 기록되기도 했다.

    전시 협력 파트너였던 도리치 하우스 뮤지엄 책임자 데이빗 포크너(David Falkner)는 "전시를 가능하게 한 모든 이에게 감사드린다"며 지역과 국제 커뮤니티가 연결된 협력의 결실임을 강조했다.

    큐레이터 피오나 피셔(Fiona Fisher)는 "킹스턴대와 도리치 하우스 뮤지엄에서 한도현 작가의 비범한 작업을 공개할 수 있었던 것은 큰 특권이었으며, 지역 한인 커뮤니티와의 연대 강화, 학생을 위한 교육적 기회 창출, 그리고 런던 전역에서 새로운 관람객을 이끌어 낸 성공적 전시"라고 평가했다.

    박영준 안세재단 이사장은 "국제적 도전은 국경을 가리지 않기에, 문화의 해법 역시 함께 설계되어야 한다"며 "이번 전시를 더 많은 다리를 놓으라는 격려이자, 한국과 영국이 미래 인재·지역 커뮤니티·예술 담론을 함께 확장할 출발점으로 받아들고 있다"고 말했다.

    안세재단(이사장: 박영준)과 디자인 분야의 세계적인 명문대학인 킹스턴 대학교(Kingston University)가 공동으로 주최한 '광복 80주년 기념 한도현 작가 런던 달항아리 특별전'이 킹스턴대학교 산하 도리치 하우스 뮤지엄(Dorich House Museum)에서 1700명이 관람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안세재단 제공안세재단(이사장: 박영준)과 디자인 분야의 세계적인 명문대학인 킹스턴 대학교(Kingston University)가 공동으로 주최한 '광복 80주년 기념 한도현 작가 런던 달항아리 특별전'이 킹스턴대학교 산하 도리치 하우스 뮤지엄(Dorich House Museum)에서 1700명이 관람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안세재단 제공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