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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이성권 "당심 70%는 정치적 자해"…국힘 내 반발 확산

    국민의힘 이성권 의원. 연합뉴스국민의힘 이성권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성권 의원(재선·부산 사하갑)은 7일 내년 지방선거 경선에서 당원 투표 반영 비율을 기존 50%에서 70%로 상향하는 방안을 '정치적 자해행위'로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당내 반발은 이렇게 계속 확산하는 분위기다.

    이성권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지금 국민은 국민의힘이 중원으로 나와 더 많은 민의를 반영하길 바라고 있다"며 "그런 국민 앞에 우리가 당원 투표 비율을 높이는 결정을 하는 것은 민심에 역행하는 정치적 자해행위나 다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선거때마다 지나치게 한쪽으로 치우친 정당은 외면하고 외연 확장을 통해 더 많은 민의를 반영하려는 정당에 힘 실어 왔다"며 "그래서 정당은 늘 민심을 더 잘 반영할 수 있는 당 운영과 공천룰을 고민하고 만들어 왔다"고 썼다.

    이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당원 주권 강화'를 내세우며 추진한 '1인 1표제'가 무산된 배경에 대해 "충분한 숙의 부족과 강경 당원의 입김 강화 우려도 부결 원인으로 꼽힌다"고 언급한 뒤 이를 자당 사례에 대입해 진단했다.

    이 의원은 "우리도 이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 충분한 숙의 과정이 부족했고 강성 지지층의 입김 강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며 "잘못된 결정을 우리 스스로 바로잡아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하는 정당으로 국민 앞에 서자"고 밝혔다.

    앞서 나경원 의원이 이끄는 당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이 당심 70% 방안을 지도부에 보고한 뒤 수도권 지역구나 소장파를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커져 왔다.

    윤상현 의원(5선·인천 동구미추홀을)의 현역 첫 공개 반발 뒤, 김용태 의원(초선·경기 포천가평)이 100% 국민경선(오픈 프라이머리)을 제안했고 여기에 김재섭 의원(초선·서울 도봉갑)이 '찬성한다'고 밝혀 엄호했다.

    서울 지역 당협위원장 40명 중 조은희(재선·서초갑), 고동진(초선·강남병), 박정훈(초선·송파갑) 의원을 포함한 22명의 경우 '우물 안 개구리는 바다의 넓이를 알지 못한다'는 제목의 별도 성명을 통해 비판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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