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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한 MVP' 현대캐피탈 자존심 허수봉의 선언 "시행착오 끝, 몸 상태 100%에 거의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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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활한 MVP' 현대캐피탈 자존심 허수봉의 선언 "시행착오 끝, 몸 상태 100%에 거의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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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캐피탈 토종 거포 허수봉. KOVO 현대캐피탈 토종 거포 허수봉. KOVO 
    프로배구 남자부 '디펜딩 챔피언'이 드디어 2연패를 향한 본 궤도에 오르는 걸까. 현대캐피탈이 시즌 초반 시행착오를 딛고 선두 경쟁을 향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현대캐피탈은 '진에어 2025-2026 V리그'에서 최근 2연승을 달리며 2위로 뛰어올랐다. 지난 3일 삼성화재에 이어 6일 KB손해보험까지 홈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파했다.

    승점 6을 고스란히 챙긴 현대캐피탈은 7승 5패, 승점 23으로 리그 2위로 도약했다. 7승 7패, 승점 22의 KB손해보험을 3위로 끌어내렸는데 현대캐피탈은 2경기를 덜 치렀는데도 승점에서 앞서 있다.

    시즌 초반 주춤했던 상황과 완전히 달라졌다. 현대캐피탈은 개막 이후 3연승을 달렸지만 11월 OK저축은행에 2패를 당하는 등 2승 5패로 허덕였다. 그러다 12월 3-0 완승을 잇따라 거두며 분위기를 바꿨다.

    그 중심에는 지난 시즌 정규 리그 최우수 선수(MVP) 허수봉(27·196cm)이 있다. 허수봉은 지난 3일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양 팀 최다 20점을 퍼부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KB손해보험을 상대로도 역시 양 팀 최다 20점을 올리며 쌍포 레오(20점)와 쌍포의 위력을 떨쳤다.

    특히 허수봉은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역대 24번째로 통산 3000점을 돌파했다. 235경기 만으로 국내 선수 중 역대 6번째로 적은 경기다. 앞서 허수봉은 지난달 우리카드와 경기에서는 역대 24호 후위 공격 700개를 달성했다.

    허수봉은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공격 성공률이 무려 69.57%에 이르렀다. 삼성화재와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레오보다 순도가 높은 해결사 능력이었다.

    지난 3일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강타를 날리는 허수봉. KOVO 지난 3일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강타를 날리는 허수봉. KOVO 

    올 시즌에 대해 허수봉은 "사실 지난 시즌 뒤 국가대표 일정도 있었고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다"면서 "무릎 상태도 그렇고 시즌 초반이 힘들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선수들 전체적으로 시즌 초반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 최강팀이었다. 구단 역사에서 최초로 컵대회와 정규 리그, 챔피언 결정전까지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다. 그러나 그 후유증으로 시즌 초반 고전을 면하지 못했다.

    여기에 국가대표팀 차출 변수도 있었다. 대표팀 주포 허수봉을 비롯해 OK저축은행에서 새롭게 합류한 신호진과 리베로 박경민까지 현대캐피탈은 주전 3명이 빠져 있었다. 허수봉은 "시즌 개막 3주 전에야 3명이 팀에 합류했는데 서로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고 털어놨다.

    현대캐피탈 공격 3인방 허수봉(왼쪽부터), 신호진, 레오. KOVO 현대캐피탈 공격 3인방 허수봉(왼쪽부터), 신호진, 레오. KOVO 

    하지만 이제 차츰 호흡을 맞춰가고 있다. 몸 상태도 올라오면서 바야흐로 정상 전력을 찾아가고 있다. 허수봉은 "이제 몸 상태는 거의 100%에 가까워졌다"면서 "세터와 호흡도 맞아가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현대캐피탈은 주전 세터 황승빈도 부상에서 곧 회복할 전망이다.

    현대캐피탈은 11일 삼성화재와 대전 원정에 나선다. 지난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에 지면서 7연패 수렁에 빠진 삼성화재도 반등이 절실하다. 그러나 기세가 오른 현대캐피탈도 1위 대한항공(승점 31) 추격에 나서야 한다.

    허수봉은 "그동안 팀 동료들도 서브 등에서 실책이 많았는데 이제 차츰 줄어들고 있다"면서 "한번 흐름을 탔으니 연승을 이어가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MVP의 부활에 현대캐피탈도 2연패를 향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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