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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神' 이창호의 1% 착각, AI의 99% 승리 예상 뒤엎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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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둑 神' 이창호의 1% 착각, AI의 99% 승리 예상 뒤엎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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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호 수 읽기 착각… 99% 예상 승률 깨고 패배
    소속 팀 우승도 날아가… 상대 효림 팀은 레전드 바둑리그 첫 우승

    최명훈 9단 vs 이창호 9단(사진 오른쪽). 한국기원 제공최명훈 9단 vs 이창호 9단(사진 오른쪽). 한국기원 제공
    '바둑의 신' 이창호 9단이 인공지능(AI)의 예상 승률 99%를 뒤엎는 대형 사고를 쳤다. 이창호의 1% 반전 사고 덕(?)에 팀의 우승은 날아갔다.
     
    수소도시 완주 팀의 주장 이창호는 9일 오후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5 인크레디웨어 레전드리그 챔피언 결정전 3차전에 2국에서 효림 팀 주장 최명훈 9단에게 1집 반패를 당했다. 통한의 패배였다. 승리가 확실시 되던 경기였기 때문이다. 경기 중반 이창호는 최명훈의 거대한 대마를 잡았다. 이 순간 AI 예상 승률은 99%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1%의 반전이 일어났다. 이창호가 수 읽기 착각을 일으켜 바둑판이 혼란해졌다. 최명훈은 기적처럼 대마 반쪽을 살렸다. 기사회생하며 단숨에 형세는 역전됐다. 대역전극이 펼쳐진 셈이다. 당황한 이창호의 치열한 추격전이 이어졌다. 거기까지였다. 이창호는 끝내 1집반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패했다. 효림이 완주에 종합전적 2-1로 승리, 통합 우승을 확정한 순간이었다.
     
    우승보드를 든 효림팀(사진 왼쪽부터 서봉수, 최명훈, 윤영민 감독, 김일환, 오규철). 한국기원 제공우승보드를 든 효림팀(사진 왼쪽부터 서봉수, 최명훈, 윤영민 감독, 김일환, 오규철). 한국기원 제공
    효림은 8개 팀이 참가한 레전드리그 정규리그에서도 우승했다. 특히 창단 첫 우승의 쾌거를 달성했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이자 '이창호 팀'으로 불린 완주는 준우승에 머물며 대회 2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우승 확정 후 효림 윤영민 감독은 "이번에도 우승하지 못하면 팀이 없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필사의 각오로 임한 것이 주효했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날 챔피언 결정전 최종라운드 종료로 지난 9월부터 시작된 레전드리그의 대장정이 마침표를 찍었다. 시상식은 오는 18일 진행된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3천만 원, 준우승 상금은 1500만 원이다. 매 대국 승자 70만 원, 패자 40만 원의 대국료가 지급됐다. 제한 시간은 각자 30분에 4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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