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블럭 꺼짐 현장. 서명일 의원 제공 창원시의회 서명일(회원1·2, 석전, 회성, 합성1동) 의원이 시정질문을 통해 보도블럭 설치와 관리에 대해 창원시의 안일함을 지적했다. 도로 보수 등에 해마다 100억 원 이상 투입되지만, 조성한 지 1년이 채 지나지 않았음에도 울퉁불퉁해지고 깨지는 보도블럭에 대해 처음부터 시공을 잘못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지난 10일 열린 제148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해마다 연말에 반복되는 보도블럭 교체 관련 비판적인 언론보도를 접하지만, 사안을 깊이 들여다보면 보도블럭 교체의 필요성을 공감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지적했다.
서 의원은 약 1년 동안 창원시 곳곳에서 직접 촬영한 보도블럭 사진을 제시했다. 울퉁불퉁해져 걷기 어려운 보도블럭, 깨지거나 파손된 블록, 다른 블록이나 콘크리트로 땜질한 모습 등이 담겼다. 서 의원이 주민에게 가장 많이 받는 민원도 보도블럭 문제라고 했다.
서명일 창원시의원. 창원시의회 제공 특히 이러한 문제의 근본 원인이 부실한 시공에 있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흙다짐이 제대로 안 된 상태에서 급하게 시공하고, 관리·감독마저 부실해 조성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블록이 꺼지거나 깨져 결국 땜질식 보수와 재시공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 9월 일본 국외연수 당시 직접 촬영한 일본의 보도블럭 시공 현장 사진을 제시하며 흙다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서 의원의 연수 보고서를 보면, 블록의 두께부터 아래 지반의 깊이, 시공 방식 등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내용이 담겨 있다.
답변에 나선 마산회원구청장은 "앞으로는 보도블럭 공사 설계부터 유지 관리까지 꼼꼼하게 살펴 보겠다"고 답했다.
서 의원은 "오늘 보여드린 사진 한 장, 사례 하나하나가 모두 창원시민의 일상"이라며 "집행기관은 더 이상 '예산이 부족하다,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로 책임을 피하지 말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보행환경 조성에 근본적인 개선책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