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대표단 경남 방문. 경남도청 제공 경상남도가 라이즈(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을 통해 '검증형 유학생 유치'를 강화한다.
도는 외국인 유학생의 유치부터 교육·자격취득·취업·정주까지 연계하는 통합 지원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외국인 유학생 유치는 주로 대학의 해외 네트워크나 공인받지 않은 민간 유학원을 통해 비공식 경로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학생 검증과 관리 신뢰도에 한계를 보이는 등 학업 역량이나 국내 정주 가능성이 검증되지 않은 인원 유입의 문제가 제기돼 왔다.
이에 도는 시범사업 단계부터 해외 공공기관과 연계한 검증형 유학생 유치 모델을 지원하며 지역 산업현장이 필요로 하는 글로벌 인재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일에는 스리랑카 고용노동부 부차관, 적십자단 총재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경남도를 방문했다. 이들은 경남도와 창신대와 외국인 유학생 유치 확대, 산업인력형 인재양성, 정주 지원체계 고도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창신대는 스리랑카 고용노동부 산하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이 공식 추천한 장학생을 산업인력형 외국인 유학생으로 유치하고 있다.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은 자체 기준에 따라 우수 학생을 선발해 한국어 교육 등 기초 소양을 이수하게 한 뒤 장학생으로 창신대에 공식 추천한다.
이런 절차를 거쳐 입학한 유학생 30명이 창신대에서 학위 과정을 밟고 있다. 또, 스리랑카 적십자단과 협력해 보건·복지 분야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창신대는 유학생의 학업 유지와 정주 지원을 위해 라이즈 사업으로 '단디 서포트' 원스톱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교육 지원, 산업현장 실습 연계, 비자 행정지원, 지역 적응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법무부로부터 외국인 요양보호사 양성 대학으로 지정된 후, 첫 외국인 요양보호사 국가시험 합격자를 배출했다. 스리랑카 국적의 이 합격자는 도내 요양시설 취업을 앞두고 있다.
해외 인재가 공부하고, 취업하며, 정착하는 정주형 유학생 정책 체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해 온 경남도는 해외 정부기관 기반의 검증형 유학생 유치 모델을 확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