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나래. 박종민 기자방송인 박나래가 갑질, 불법 의료 시술 등 각종 의혹에 휘말리면서 그를 전면에 내세우려던 예능 프로그램이 잇따라 무산됐다.
16일 MBC에 따르면 기획 논의 단계에 있던 예능 프로그램 '팜유트립'이 내부 판단에 따라 중단됐다.
이 프로그램은 MBC 인기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 먹거리 여행 등으로 호흡을 맞춰온 박나래와 방송인 전현무, 배우 이장우를 중심에 두고 논의가 진행됐다.
그러나 한 축인 박나래가 각종 의혹에 휘말리면서 결국 기획 단계에서 없던 일이 됐다.
앞서 MBC는 박나래가 출연하는 여행 예능 프로그램 '나도 신나'를 내년 1월 방송할 예정이었으나, 해당 의혹 탓에 무산시킨 바 있다. 이 프로그램은 촬영도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나래는 현재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그의 전 매니저들은 지난 3일 서울서부지법에 부동산가압류신청을 냈다. 이들은 박나래가 △직장 내 괴롭힘 △특수상해 △대리처방 △진행비 미지급 등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박나래 측은 이틀 만인 5일 침묵을 깨고 "사실과 다른 주장들로 인해 불필요한 오해와 압박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더는 일방적인 요구에 끌려다닐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법률 검토를 거쳐 필요한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런데 이튿날인 6일 박나래가 경기도 일산 오피스텔과 차량, 해외 촬영장 등지에서 이른바 '주사 이모'에게 불법 의료 시술을 받아왔다는 또 다른 의혹이 불거졌다.
결국 박나래는 8일 "웃음과 즐거움을 드리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개그맨으로서 더 이상 프로그램과 동료들에게 민폐를 끼칠 수 없다는 생각에 모든 것이 깔끔하게 해결될 때까지 방송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심했다"고 알렸다.
이에 따라 그는 MBC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 tvN '놀라운 토요일' 등 꾸준히 출연해온 프로그램에서 줄줄이 하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