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부발전 제공한국남부발전이 부산 전통시장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화재 대응 시스템을 구축해 화재 골든타임 확보에 나섰다. 한국남부발전은 16일 오후 부산 부전마켓타운에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부산소방재난본부, 부산상인연합회와 함께 '부산 특화 AI 기반 지능형 출동시스템' 시연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에 구축된 시스템은 전통시장 내 1천425개 점포를 대상으로 출입구와 통행로, 소방시설 위치 등을 GIS(지리정보시스템) 기반으로 정밀하게 반영한 전자지도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화재 발생 시 소방대원이 시장 구조와 화재 지점을 즉시 파악해 최적의 동선으로 출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남부발전은 이 시스템이 복잡한 구조와 밀집된 점포로 화재 대응에 어려움이 컸던 전통시장에서 초기 대응 시간을 크게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AI 적용이 상대적으로 미흡했던 전통시장 안전 분야에 첨단 기술을 접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이번 사업은 남부발전이 지난 9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부산소방재난본부, 부산상인연합회와 체결한 '소상공인·전통시장 안전 지원 및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로 추진됐다. 시연회에 앞서 남부발전과 협약기관들은 동절기 화재 예방을 위한 합동 현장 점검도 진행했다. 화재 취약 구역을 중심으로 위험 요소를 점검하고, 전통시장 상인들의 안전한 영업 환경 조성을 위한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박영철 남부발전 경영기획부사장은 "AI 기반 지능형 출동시스템은 전통시장 상인과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협력해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