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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 업계 숙원'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 19일 첫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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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산 업계 숙원'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 19일 첫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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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 29일 오후 2시 현대화사업 착공식
    청산금 사업비 등 문제로 10년 넘게 표류한 부산공동어시장 환경 개선 사업 역사적 첫삽
    2029년 완공 목표로 3단계에 걸쳐 공사…전체 공사비는 2422억 원
    노후 환경 개선하고 밀폐형 저온 위판 시설 조성…물류 자동화도 도입
    박형준 부산시장 "부산 수산업 미래 여는 역사적 순간"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조감도. 부산시 제공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조감도. 부산시 제공
    지역 수산 업계의 숙원 사업이던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이 첫삽을 뜬다. 2029년 공사가 마무리되면 대대적인 위판 환경 개선과 효율성 향상으로 우리나라 수산업 중심지의 위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부산시는 오는 19일 오후 2시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 착공식을 연다고 18일 밝혔다. 착공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해양수산부 최현호 수산정책실장, 부산공동어시장 정연송 대표이사와 수협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해 미래 수산 유통 거점 조성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다.

    1973년 현재 위치인 부산 서구 남부민동에 개장한 부산공동어시장은 반세기 동안 부산 수산업의 중심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노후시설과 비위생적인 이른바 '바닥 경매' 관행 등에 대한 지적과 함께 현대화 사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2015년 기본계획 수립으로 현대화 사업을 시작했지만 지분 인수와 청산비 지급 문제, 설계 이견 등으로 갈등을 겪으며 표류했다. 사업은 2021년 청산비 지급 문제가 해결되고 2023년 지분에 참여한 수협 중앙회가 공사비 일부를 부담기로 하면서 자금 문제를 해결하고 다시 본궤도에 올랐다.

    설계는 부산시 등 관계 기관이 참여한 '설계도서 보완 협의체' 운영을 통해 의견을 모았다. 이 과정에서 위판장 폭을 확대하고 기둥 간격을 조정하는 등 어시장 측의 주요 요구사항을 설계에 반영해 최종 합의안을 도출했다.

    사업자인 HJ중공업 컨소시엄은 지난 9월 이런 의견을 반영한 실시설계도서를 제출했고, 지난달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사업에는 전체 예산 2422억 원이 들어간다. 국비 1655억 원, 시비 509억 원에 수협 자부담금 258억 원이 투입된다.

    부산공동어시장 초매식. 부산시 제공부산공동어시장 초매식. 부산시 제공
    어시장은 현대화 사업을 통해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시설로 개선된다. 밀폐형 저온 위판장으로 전환해 비위생적 시설과 개방형 경매 환경을 개선한다. 자동 선별기 등 믈류 자동화 시스템도 도입해 위판 효율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어시장 내 휴게형 관람 라운지와 옥외 바다전망 산책로 등 열린 공간도 신설해 어시장 이용객의 편의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체 공사 기간은 47개월로, 2029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어시장 위판 기능 축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수기를 중심으로 3단계에 걸쳐 공사를 진행한다. 1단계 공사는 어시장 우측 본관과 우측 돌제부터 시작한다.

    부족한 위판 시설은 위판장 내 유휴부지를 활용하고 사하구 감천동 부산국제수산물도매시장에 있는 자회사 '감천 부산수산물 공판장'에서도 기존 물량을 처리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현대화사업 착공은 부산 수산업의 미래를 여는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부산이 대한민국 수산 유통의 거점으로써 글로벌 수산 유통 허브로 태어나고, 깨끗한 바다의 선물을 안심하고 즐길 수 있도록 부산시가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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