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외환 당국이 24일 강도 높은 구두 개입과 정책 수단을 동원하면서 환율 상승세에 일단 제동이 걸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3.8원 급락한 1449.8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3년 1개월 만에 최대폭 하락이다.
당국은 이날 개장 즈음 "원화의 과도한 약세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부의 강력 의지·정책 실행능력을 곧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구두 개입에 나섰다.
이후 정부는 해외 주식을 팔고 국내 주식에 1년간 투자하면 해외 주식 양도소득세(20%)를 1년 동안 비과세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최근 환율은 지난 22일 1480.1원, 이튿날 1483.6원에 주간 거래를 마치면서 금융 위기가 있던 2009년 3월 이후 처음으로 이틀 연속 1480원을 웃돌았다.
이날도 전날보다 1.3원 오른 1484.9원에 출발했지만, 당국의 개입에 하락 폭이 확대됐다.
미국 S&P 500 지수가 사상 최치를 경신하는 등 산타 랠리' 영향으로 이날 상승 출발했던 코스피는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0.46% 상승 출발했지만, 마감은 0.21% 내린 4108.62였다. 오전 중 소폭 상승세였다가 오후 들어 하락세로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200억원, 기관은 2천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7180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0.47% 떨어진 915.20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