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제공LG에너지솔루션이 일본 완성차 기업 혼다와 합작으로 만든 미국 배터리 공장을 혼다 미국 법인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매각 금액은 4조 원을 웃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4일 혼다와의 배터리 합작사인 'L-H 배터리 컴퍼니'가 미국 오하이오주에 보유한 배터리 공장 건물 등을 혼다 미국 개발·생산 법인에 처분하기로 전날 이사회에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에 매각하는 자산은 세부적으로 해당 공장의 토지와 장비를 제외한 건물과 관련 장치 일체로, 지난달 말 산정된 매각 자산의 가치를 원화로 환산한 금액은 4조 2243억여 원이다. 매각 예정일은 내년 2월 28일이다.
이번 매각은 전기차 구매 시 제공됐던 세제 혜택이 폐지되는 등 미국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대규모 자금을 시설에 묶어두기보다 유동화시켜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 공시에 적시된 처분목적도 "합작사 운영 효율성 제고"다.
공장은 이번에 매각되지만, 구매자인 혼다 미국 법인이 다시 합작사에 임대할 것으로 파악됐다. 때문에 생산과 운영 계획에는 변동이 없을 것이라는 게 LG에너지솔루션 측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