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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우리금융 3년 더 맡는다…"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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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룡, 우리금융 3년 더 맡는다…"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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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장 최종 후보 추천…사실상 연임
    내년 3월 주총서 확정…임기 3년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연합뉴스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연합뉴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사실상 연임에 성공했다.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지난 10월 경영승계 절차를 시작한 지 2개월 만이다.

    임추위는 임종룡 현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고 29일 밝혔다. 임추위는 이날 오전 서울 모처에서 회의를 열고 임 회장과 정진완 우리은행장, 익명의 외부 후보 2명 등 총 4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

    이강행 임추위 위원장은 "임 회장이 재임 중 증권업 진출과 보험사 인수에 성공해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며 최종 후보자 선정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타 그룹 대비 열위였던 보통주자본비율 격차를 좁혀 재무안정성을 개선했고,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시가총액을 2배 이상 확대했다"며 "기업문화 혁신을 통해 그룹 신뢰도를 개선한 점 등 재임 3년 간의 성과가 임추위원들로부터 높이 평가 받았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임 회장이 제시한 비전과 방향이 명확하고 구체적이었으며, 경영승계 계획에서 정한 우리금융그룹 리더상에 부합했다"고 설명했다.

    임 회장은 정통 경제 관료 출신으로 취임 직후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한 종합금융그룹 도약을 지상과제로 설정했다. 임기 중에 한국포스증권을 우리종합금융과 합병해 우리투자증권을 출범시키고,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패키지로 인수했다. 동시에 재무 건전성 지표인 보통주 자본 비율을 13%에 가깝게 높이고, 이를 지렛대로 외국인 지분율이나 주가를 끌어올린 점은 대표적 성과로 꼽힌다.

    임 회장은 내년 3월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통해 차기 회장으로 공식 취임하게 된다. 지난 2023년 3월 취임한 임 회장은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었는데,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주총 의결 뒤 3년 연장된다.

    임 회장 연임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까지 4대 금융 회장 중 셋이 연임에 성공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나서 이 같은 금융권의 연임 풍토를 질타한 것과 관련해 이 위원장은 "저를 비롯한 임추위 위원 전원은 확보한 독립성을 바탕으로 투명성과 공정성을 핵심 원칙으로 삼고 경영 승계 절차에 임했다"며 "어느 한 이사가 의견을 주도하기는 쉽지 않은 구조다. 현직 회장이나 외부로부터 간섭받지 않았다고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9일 금융위 업무보고에서 "소위 관치금융의 문제로 정부에서 직접 관여하지 말라고 해서 안 하는데, 가만 놔두니 부패한 '이너서클'이 생겨 멋대로 소수가 돌아가며 계속 지배권을 행사한다"라며 금융지주의 지배 구조를 공개적으로 질타한 바 있다. 이에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은 금융그룹 지배구조 개선 작업에 착수했다.

    이 위원장은 내부 통제 개선에 대해선 "작년에도 여러 일 있어 올해 초 내부 통제 관련해서 금융감독원과 개선안을 충분히 논의했고, 80여 건 이상 개선안을 협의해 제출한 경험이 있다"며 "이러한 개선안을 중심으로 개선해 나간다면 내부 통제 부분도 지금보다 훨씬 더 통제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종 후보자로 지목된 임 회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아직 내년 3월 주주총회를 거쳐야 하는 만큼, 임추위에서 밝혔던 전략과 계획을 보다 정교하게 다듬고 실행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현재 추진 중인 생산적·포용금융을 위한 '우리금융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한층 더 속도감 있게 이행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이어 "지난해와 올해 증권·보험업 진출을 통해 보완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시너지 창출 능력을 갖춘 종합금융그룹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AI 중심의 경영시스템을 확고히 뿌리내리기 위하여 AX 거버넌스 확립, AI와 현장의 접목 등 AI로의 전환 노력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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