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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단체장 수사·강력 사건…충격과 혼란의 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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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연말결산 ①] 김영환 충북지사 등 도내 각 단체장 사법리스크 '발목'
    살해·성폭행·흉기 난동 끊이지 않는 각종 사건·사고
    단수·화학물질 유출·조류 인플루엔자까지 악재 '겹겹'

    2025년 대한민국은 빛과 어둠이 끊임없이 교차했던 한 해였다. 

    헌정 질서를 뒤흔든 내란은 끝내 파면으로 종식됐고, 조기 대선을 통해 국민주권 정부의 출범으로 이어졌지만 깊게 패인 상처는 여전히 아물지 않았다.

    충북CBS는 이 격동의 시간을 숨 가쁘게 살아냈던 지역 사회의 모습을 세 차례에 걸쳐 조명하는 연속보도를 마련했다.

    29일 첫 번째 순서로 충격과 혼란으로 얼룩진 도내 지역 사회를 되짚어 봤다.


    김영환 충북지사·윤건영 충북교육감·이범석 청주시장 사법리스크

    김영환 충북지사가 2차 소환 조사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임성민 기자김영환 충북지사가 2차 소환 조사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임성민 기자
    올해 충북을 뒤흔든 가장 대표적 이슈는 단연 주요 단체장들의 사법리스크였다.

    김영환 충청북도지사는 지난 4월과 6월 국외 출장을 앞두고 윤현우 충청북도체육회장 등 지역 체육계 인사 3명으로부터 2차례에 걸쳐 모두 1100만 원의 현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윤두영 충북배구협회장으로부터 괴산 지역 산막 설치 비용 2천만 원을 대납하게 하고, 충청북도의 스마트팜 조성 사업에 혜택을 제공했다는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지난 8월 도지사 집무실 압수수색에 이어 4달 넘게 강도 높은 수사를 벌이고 있다.

    김 지사는 "내사를 포함해 5개월에 걸친 수사가 진행됐는데, 경찰은 단 하나의 직접 증거도 제시하지 못했다"며 " 강압 수사, 별건 수사 등의 과정에서 먼지 털이식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불만을 거듭 토로했다.

    윤건영 충북교육감. 임성민 기자윤건영 충북교육감. 임성민 기자
    윤건영 충북교육감은 지역 체육계 인사로부터 골프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샀다.

    윤 교육감은 지난 5월 11일 세종시의 한 골프장에서 윤 충북체육회장 등과 함께 골프를 치고 120여만 원의 골프장 이용료 중 본인 몫을 윤 체육회장으로부터 대납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윤 교육감은 "법적으로 문제가 될 처신은 하지 않았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이범석 청주시장. 임성민 기자이범석 청주시장. 임성민 기자
    이범석 시장은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시민재해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이 시장을 붕괴된 미호강 제방의 유지·보수 주체로서 안전 점검에 필요한 예산과 인력 관리를 소홀히 해 담당 공무원들의 위법·부실한 업무수행을 초래한 책임이 있다고 봤다.

    이들 모두 내년 지방선거에서 재선 도전 의지를 보이는 만큼 사법 리스크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살해·성폭행·흉기 난동 등 강력 사건 다사다난

    전 연인을 살해한 뒤 유기한 피의자 김영우의 모습. 자료사진전 연인을 살해한 뒤 유기한 피의자 김영우의 모습. 자료사진
    각종 사건·사고도 끊이지 않았다.

    지난 10월 진천에서 전 연인을 살해한 뒤 시신을 자신의 거래처에 유기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 사건은 장기 실종 사건으로 묻힐 뻔했지만 경찰이 뒤늦게 강력 사건으로 전환하면서 범행의 전말이 드러났다.

    경찰은 범행의 잔혹성과 공공의 이익을 이유로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했다.

    옥천에서는 한 장애인 교육기관장 A(50대)씨가 지적장애인 자매를 대상으로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청주 오송의 한 고등학교에서 흉기 난동을 벌인 B(18)군. 임성민 기자청주 오송의 한 고등학교에서 흉기 난동을 벌인 B(18)군. 임성민 기자
    지난 5월에는 청주 오송의 한 고등학교에서 B(18)군이 흉기를 휘둘러 교직원 등 6명을 다치게 한 사건이 발생해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B군은 청주지방법원에서 징역 장기 8년에 단기 6년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단수·화학물질 유출·조류 인플루엔자 등 겹겹이 악재

    임성민 기자임성민 기자
    재난 재해도 끊이지 않았다.

    지난 8월 증평군에서 발생한 단수 사태로 2만 명에 가까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지난 10월에는 음성군의 한 석유 판매업체 지하 저장탱크에서 비닐아세테이트 모노머(VAM) 400ℓ가 유출돼 300여 농가가 피해를 입었다.

    또 지난달 영동군에서 시작된 조류 인플루엔자(AI)가 괴산과 진천, 음성으로 퍼지면서 현재까지 90만 마리에 가까운 가금류가 살처분됐다.

    충주 등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올해 또다시 과수화상병이 발병했다. 이에 따라 도내 64개 농장, 22.51ha가 피해를 입었다. 여름에는 집중호우로 큰 피해가 발생한 청주시 오창읍과 옥산면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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