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연합뉴스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높은 수요와 수익의 재투자를 이유로 2026 북중미 월드컵 티켓 가격 논란을 일축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판티노 회장은 29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 스포츠 정상회의에 참석해 FIFA의 월드컵 입장권 가격 정책을 옹호했다.
그는 "현재 판매 중인 600만~700만장의 티켓에 15일 만에 1억5000만건의 구매 신청이 몰렸다"며 "월드컵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수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월드컵 100년 역사 동안 판매된 티켓이 4400만장인데, 이를 불과 2주 만에 뛰어넘을 수 있는 수요"라며 자평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또 "월드컵을 통해 발생한 수익은 전 세계 축구 발전에 재투자된다"며 "FIFA가 없다면 약 150개국에서 축구를 즐길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북중미 월드컵 입장권 가격은 조별리그 기준 180~700달러, 결승전은 4185~8680달러로, 2022 카타르 월드컵보다 최대 5배 이상 인상됐다. 이에 유럽축구서포터스협회(FSE)는 "월드컵 전통에 대한 배신"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FIFA는 104경기 전체를 대상으로 최저가 60달러의 '서포터 엔트리 티어' 티켓을 도입했다. 다만 해당 티켓은 각국 축구협회에 배정되는 물량의 10%에 그쳐 '형식적 조치'라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