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에 나포당하는 센츄리스. 연합뉴스러시아가 베네수엘라 방향으로 항해하다 미국 해안경비대에 쫓기던 유조선을 자국 선박이라며 보호를 요청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최근 백악관과 국무부에 '그림자 선단'에 속한 유조선 '벨라1'에 대한 추적을 중단해달라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선박은 제재 원유를 불법으로 유통하는 선단에 소속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지난달 대서양에서 베네수엘라 방향으로 운항 중 미 해안경비대가 승선을 요구하자 이를 거부하고 유턴한 뒤 달아났다.
미국은 벨라1이 유효한 국적기를 달지 않은 무국적 선박이기 때문에 국제법에 따라 승선 및 압류가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벨라1은 미국 해안경비대의 추격이 이어지자 선체 측면에 러시아 국기를 그려 넣은 뒤 무전으로 자신들이 러시아 선박이라고 반박했다.
이후 이 선박은 러시아 선박 등록부에 '마리네라'라는 새 이름으로 등재된 것으로 확인됐지만, 이의 유효성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어 미러 양국의 외교분쟁의 불씨가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미국은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서 제재 대상 유조선 '스키퍼'와 파나마 국적 유조선 '센추리스' 등 유조선 2척을 나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