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 서울시의원. 연합뉴스경찰이 무소속 강선우 의원에게 공천 대가로 1억 원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출국한 사실을 파악하고 '입국 시 통보'하라고 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피성 출국' 논란이 일자 김 시의원은 경찰에 자진귀국 의사를 밝혔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5일 최근 미국에 체류하는 자녀를 만나기 위해 출국한 김 시의원이 입국할 때 통보해 달라고 법무부에 요청했고 승인받았다.
김 시의원은 경찰에 고발된 이후 미국에 체류 중인 자녀를 만나겠다며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시의원이 본격적인 수사에 앞서 도피성 출국을 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던 경찰에 김 시의원은 신속히 귀국해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그가 국내로 돌아오면 출국을 금지하고 관련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은 김 시의원으로부터 공천헌금을 받아 보관했다고 지목된 강 의원의 전직 보좌관 A씨를 오는 6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김 시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 국면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강 의원에게 공천 헌금 1억 원을 공여한 의혹을 받는다.
김 시의원은 실제 공천을 받고 당선된 가운데 당시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던 민주당 김병기 의원은 이 의혹을 강 의원에게 직접 듣고도 묵인했다는 논란을 일고 있다.
이와 별도로 경찰의 김병기 의원의 공천헌금 의혹도 속도를 내고 있다. 김 의원 사건에 대한 수사를 맡은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민주당 소속이던 이수진 전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이다.
김 의원은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전 동작구의원 2명으로부터 각각 1천만 원과 2천만 원을 건네받고 이후 돌려줬다는 의혹을 받는다. 전 동작구의원들은 이런 내용을 담은 탄원서를 이 전 의원을 통해 당 대표실에 전달했으나 별다른 조치는 취해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 전 보좌진은 동작경찰서에 제출한 진술서에서 김 의원이 탄원서를 가로채 보좌진에게 보관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김 의원을 둘러싼 의혹 총 13건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고 수사 중이다. 김 의원에 대한 의혹은 이외에도 배우자 수사 무마, 대한항공 숙박권 수수·의전 요구, 국정감사 앞 쿠팡 대표 오찬, 병원 진료 특혜 요구, 장남 국가정보원 채용 개입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