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北 김주애 우상화 추진 '핵건설에 동참한 콤퓨터 천재 여장군'

  • 0
  • 0
  • 폰트사이즈

통일/북한

    北 김주애 우상화 추진 '핵건설에 동참한 콤퓨터 천재 여장군'

    • 0
    • 폰트사이즈

    2024년 탈북한 군인출신 증언 소개
    군관 장령 대상 김주애 우상화 학습
    북한 미래사회 이끌 '콤퓨터 천재'
    '3살 명사수' 김정은 우상화 연상
    향후 후계문제 주민들로 확장 전망

    1일 평양 5월1일경기장에서 열린 2026년 신년경축공연에 참석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에게 귓속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1일 평양 5월1일경기장에서 열린 2026년 신년경축공연에 참석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에게 귓속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2010년 전후 3대 세습과정에서 김정은에 대해 '3살부터 총을 잡고 사격해 명중시킨 청년 대장' 등으로 우상화를 진행한 것처럼 김주애 우상화도 내부에서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주애 우상화의 핵심 용어는 '핵 무력 건설 동참'과 '미래를 이끌어갈 콤퓨터 천재', '샛별 여장군' 등으로 파악됐다.
     
    박영자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난 2일 열린 이대 통일학연구원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주최 토론회에서 "북한이 김정은 수령체제의 한 축으로서 후계체제를 정당화하며 4대 세습을 기정사실화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라고 분석하며 지난 2024년 탈북한 군인출신 북한이탈주민의 증언을 소개했다.
     
    탈북민 증언에 따르면 "2024년 현재 북한의 군관 장령한테는 김주애가 '존경하는 자제분, 샛별 여장군'이란 호칭"으로 불리고, "관련 학습 자료의 내용을 보면 김주애를 '콤퓨터 천재'로 묘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방과학원이나 첨단전략무기 실험 등에 김주애를 동반하는 것에 대해서도 "핵을 만드는데 김주애가 동참을 했다고 선전"하며 김주애를 북한의 미래사회를 이끌어갈 "콤퓨터 천재"라고 평가한다는 것이다. 
     
    결국 김주애 우상화의 핵심 주제는 '북한 핵 무력 건설에 동참한 컴퓨터 천재 샛별 여장군'으로 정리되는 셈이다. 
     
    북한 당국이 이런 주제에 맞춰 내부적으로 김주애의 이미지를 만드는 작업은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2010년 9월 당 대표자회를 통해 후계자로 공식 등장하기 전에 이미 '3살 명사수'나 '김 대장', '청년 대장' 등으로 우상화가 진행된 사실을 연상시킨다.
     
    김주애가 지난 2022년 11월 북한의 화성17형 ICBM 시험발사 현장에 처음 등장한 이후 최근 핵잠수함 공개 현장 등 각종 군사 행보에 동행하는 것은 '핵'과 '여장군'의 이미지 구축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김주애에게는 컴퓨터 등 '첨단'과 '미래' 이미지도 부여되는 것으로 관측된다. 김 위원장이 지난해 4월 평양에서 처음 개설된 '콤퓨터 오락관', 즉 PC 게임방을 방문할 때 김주애도 석 달의 공백을 깨고 동행 참관한 바 있다.

    4대 세습을 위한 우상화가 북한 군관 장령을 넘어 주민들을 대상으로까지 본격화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향후 확대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박 연구위원은 "김정은 정권이 지난해 가장 효과적으로 성공한 전략이 바로 4대세습 기조를 확립하고 기정사실화 한 것"이라며 "이는 과거 김정일 말기에 후계문제를 놓고 중국과 같은 집단지도체제 가능성을 논하던 국내외 여론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행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위원은 "향후 북한의 후계문제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확장되며, 현재 후계자 수업을 받는 것으로 추정 평가되는 김주애가 아니더라도 김정은의 자식이 차기 최고 지도자가 되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하는 정당화 전략이 수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북한이 올 들어 김주애를 부각시키는 방식은 후계구도의 측면보다는 사회주의 대가정을 강조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최근 금수산 태양궁전 참배와 러시아 파병부대 기념관 현장 방문에 김 위원장과 김주애 만이 아니라 부인 리설주 여사가 동행한 것 등을 근거로 "최근 김주애의 노출 동향은 후계구도 측면보다는 가정의 모습, 이른바 사회주의 대가정의 모습이 강조된 부분이 아닌가 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북한은 자신들의 국가와 사회를 수령과 백두혈통을 중심으로 하는 '사회주의 대가정'에 비유하는 가족 국가적 성격이 강한 만큼, 4대 세습의 후계구도와 사회주의 대가정론이 서로 배치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