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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해지는 트럼프…국익과 애국심 카드 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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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남미

    독해지는 트럼프…국익과 애국심 카드 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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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지층엔 애국심 호소, 반대자엔 독설 퍼붓기
    美 의회 민주당 지도부 인사에 막말
    시위대 겨냥해 "돈 받았다" 폄훼
    주권 국가 국민들을 정신병자 마약중독자로 규정
    MAGA 등 전통적 지지층에 애국심 호소 전략

    NBC 캡처NBC 캡처
    "나쁜 사람, 어느 시점에선 '정말 잘했다. 고맙다. 축하한다'고 말해야 한다"
    "대부분은 돈을 받고 하는 사람들이다"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기습적인 군사작전을 펼쳐 현직 대통령을 체포·압송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언사가 갈수록 거칠어지고 있다.

    국제법·국내법 위반 비판을 피해가기 위해 정당한 법집행을 강조하는 동시에, 지지층에 대한 감정적 호소로 자신을 공격하는 국내 목소리를 비껴가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문화예술 공연장 트럼프-케네디센터에서 열린 연방 하원 공화당 의원 수련회 연설에서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를 지칭해 "나쁜 사람"이라고 직격했다.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미군의 베네수엘라 침공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체포작전을 연일 비판해온 인물이다.

    그는 베네수엘라 급습 직후 "미국이 이런 식으로 정권 교체와 국가 건설을 시도할 때 미국인이 피와 돈으로 대가를 치렀다는 것을 수년간 배워왔다"고 비판했다.

    또 5년 전 '1·6 의사당 폭동 사태'를 일으킨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 사면을 두고도 "트럼프가 재임 중 저지른 일들 가운데 역겨운 것 중 하나"라고 맹비난한 바 있다.

    트럼프의 "나쁜 사람" 발언은 결국 행정부 수반이 상원 의회 지도부 인사를 공개 석상에서 저격한 모양새다.

    한국으로 치면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수련회에 참석해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를 콕 집어 "나쁜 사람"이라고 망신을 준 것과 다름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베네수엘라 군사작전을 비판하며 '마두로를 풀어줘라'(Free Maduro)라는 피켓시위를 벌이는 사람들을 "대부분은 돈을 받고 한다"고 폄훼하기도 했다.

    베네수엘라 군사작전이 미 의회 승인 사안이냐 여부를 두고 미국 내 여론이 첨예하게 갈리는 가운데, 자신의 정책에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특유의 독설을 퍼붓고 있는 셈이다.  

    연합뉴스연합뉴스
    반대로 자신의 지지층을 향해서는 애국심에 호소하는 발언으로 쏟아냈다. 여기서도 독설을 빠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현지시간 5일)에도 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마약을 파는 사람들과 전쟁하는 것이다. 자국의 교도소 수감자들과 마약 중독자들, 정신병원 환자들을 우리나라로 보내는 사람들과 전쟁 상태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We're at war with people that sell drugs. We're at war with people that empty their prisons into our country and empty their drug addicts and empty their mental institutions into our country.")

    이날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이 연방 상·하원 지도부를 상대로 마두로 대통령 체포 작전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했는데, 전쟁이 아닌 적법한 법 집행인 동시에 미국 국익을 위한 것이라고 항변하며 행정부 관계자들에게 힘을 실은 것.  

    이 과정에서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이 독재자이며 마약 밀매 수괴인 만큼,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되면 주권 국가라도 침공할 수 있다는 논리와 함께 특정 국가 국민을 범죄자, 정신병 환자로 치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에도 플로리다주에서 워싱턴DC로 복귀하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콜롬비아는) 아주 병든 나라다. 코카인을 만들어 미국에 파는 것을 좋아하는 역겨운 남자가 이끌고 있는데 그는 아주 오래 그러지는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마약이 멕시코를 통해 쏟아지고 있으며 우리는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국익 최우선 주의를 강조하며 마가(MAGA :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지지층을 자극해 애국심을 고취하고, 지지율 확보는 물론 향후 군사작전의 명분까지 얻으려는 셈법으로 읽힌다.

    로이터 캡처로이터 캡처
    실제로 로이터통신이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와 베네수엘라 군사작전 직후 인 지난 4~5일 이틀간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42%로 나타났다.

    12월 조사 때보다 3%포인트 상승한 건데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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