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6일부터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을 찾아 주요 파트너사 부스 등을 오가며 광폭 행보를 보였다.
정 회장은 AI 로보틱스 역량을 점검하는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 엔비디아 등 주요 파트너사 부스를 잇달아 방문하며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삼성전자 부스에서는 '깜짝 콜라보'를 제안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의 안내를 받으며 전시관을 둘러보던 중 로봇청소기 앞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10kg 아령을 들어 올리는 삼성의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를 본 정 회장은 즉석에서 파격적인 제안을 건넸다.
정 회장은 노 사장에게 "(자율주행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모베드와 결합하면 뒤집어지지도 않고 어디든 갈 수 있고, 높낮이도 조절되고 더 흡입이 잘될 것"이라며 "저희와 한번 콜라보(협업) 해보시죠"라고 말했다. 옆에 있던 노 대표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노 사장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여 긍정적인 화답을 보냈다.
모베드는 4개의 독립 구동 휠과 자세 제어 기능을 갖춰 이번 CES에서 현대차그룹 최초로 '최고혁신상'을 안겨준 핵심 기술이다.
정 회장은 엔비디아 부스로 이동해 젠슨 황 CEO와도 약 30분간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함께한 '치맥 회동' 이후 두 달 여 만이다.
이번 만남에서는 엔비디아가 전날 공개한 자율주행 플랫폼 '알파마요(Alpamayo)'가 화두에 올랐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