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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 활용법 결론 못 낸 해운대구…'임시방편' 찾기에 또 돈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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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사 활용법 결론 못 낸 해운대구…'임시방편' 찾기에 또 돈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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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기 활용 방안 용역에 4천만 원 투입
    중·장기 활용 방안, 계획 불투명
    시민단체 "예산 낭비, 행정 신뢰 저하"

    지난 2023년 11월 '해운대구청사 활용방안 마련을 위한 전문가·주민 열린 포럼'이 열린 모습. 부산 해운대구 제공 지난 2023년 11월 '해운대구청사 활용방안 마련을 위한 전문가·주민 열린 포럼'이 열린 모습. 부산 해운대구 제공 
    청사 이전을 앞둔 부산 해운대구가 현 청사 활용법을 결론짓지 못한 채 '임시방편' 찾기에 나섰다. 수년간 적지 않은 예산을 투입하고도 결론을 내지 못해 추가로 또 예산을 쓰는 데 대한 비판이 나온다.
     
    부산 해운대구는 올해 상반기 안에 '현 청사 활용 기본구상 수립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이 용역은 2027년 말 신청사 이전 이후 빈 공간으로 남게 될 현 청사를 어떻게 활용할지 찾기 위한 조치로, 예산 4천만 원이 투입된다.
     
    이번 용역으로 찾는 활용 방안은 영구적인 게 아닌 '임시방편'이다. 해운대구는 신청사 이전이 얼마 남지 않았으나 아직 중·장기 활용 방안에 대해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중·장기 활용 방안을 확정해 운영할 때까지 빈 건물로 남을 가능성이 큰 만큼, 용역을 통해 단기 활용 방안을 찾겠다는 구상이다.

    부산 해운대구청 전경. 부산 해운대구 제공 부산 해운대구청 전경. 부산 해운대구 제공 
    그동안 해운대구는 청사 활용 방안을 찾기 위해 적지 않은 시간과 예산을 썼다. 2020년 계획 수립 용역에 3천만 원을 썼고, 2021년 아이디어 공모에 상금 1750만 원을 썼으나 공모에서 나온 아이디어가 실제 정책으로 이어졌는지는 명확지 않다. 2023년에는 전문가·주민 포럼을 열었고, 행사장 대관에만 400만 원을 썼다.
     
    지난해 10월 복합문화플랫폼과 복합주차시설 2가지 안으로 활용안을 좁혔지만, 이후 사업을 어떻게 진행할지에 대한 계획은 명확히 없는 상태다. 최대 2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지방채 발행과 국·시비 협조를 받겠다는 구상만 있을 뿐, 구체적인 조달 계획이 없다. 중앙투자심사는 통과까지 통상 수년씩 걸리지만, 아직 신청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부산 해운대구 관계자는 "현 청사 활용에 대한 주민 의견이 각기 다른 상태다. 의견 수렴 절차를 조금 더 거친 뒤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시점은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수년간 논의에도 결론을 못 지은 채 '임시방편' 찾기에 나서는 데 대해 지역 시민단체는 예산과 행정력 낭비라고 비판했다.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도한영 사무처장은 "예산과 행정력 낭비로 이어지지 않도록 처음부터 구체적인 로드맵을 세웠어야 한다"며 "2020년부터 논의했다면 이미 충분한 검토가 됐어야 하는데, 아직 활용 방안을 못 정했다는 건 이해하기 어려운 행정 처리다. 이는 예산 낭비뿐만 아니라 행정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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