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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신천지 2인자 '금고지기' 있다…100억원 행방 밝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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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신천지 2인자 '금고지기' 있다…100억원 행방 밝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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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천지 내부서 '로비' 등 위해 조성된 자금은 어디에
    100억원대 자금 조성…용처 파악된 건 9억원 남짓
    "신천지 2인자 자금 관리한 '금고지기' 있다" 증언
    합수본 수사 대비해 가상자산으로 세탁·은닉 우려도

    연합뉴스·스마트이미지 제공연합뉴스·스마트이미지 제공
    이단 신천지 내부에서 정치권 로비 등 명목으로 조성된 자금의 행방이 불분명한 가운데, 신천지 2인자의 '금고지기'가 이 자금을 관리했을 것이라는 증언이 나왔다.

    신천지 2인자가 신도들로부터 거둬들인 돈은 100억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천지를 상대로 강제수사를 본격화한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금고지기 등에 대한 조사를 통해 자금이 정치권으로 흘러 들어간 것은 아닌지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2일 CBS노컷뉴스가 접촉한 신천지 탈퇴 간부들은 총회 총무였던 고모씨의 자금을 그의 측근인 A씨가 관리했다고 입을 모았다. 고씨는 수도권의 한 신천지 교회에서 신도 생활을 시작했는데, A씨도 이 교회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천지 지파장 출신인 최모씨가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고씨는 지난 2017년 9월부터 2020년 7월까지 약 113억 원의 자금을 조성했다. 12개 지파에서 홍보비 명목으로 60억여 원을, 이만희 교주 사법리스크에 따른 로비 자금 명목으로 26억여 원 등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보고서 내용이다.

    고씨가 총회 총무로 활동하던 2024년까지 시점을 확대하면 그가 조성한 자금의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고씨는 지난 2023년 신도들을 대상으로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판매해 거둔 수익 수십억 원을 빼돌렸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관련기사: [단독]신천지, 썩은 고기로 '로비 자금' 조성 의혹…"경찰 연루 얘기도")

    이 가운데 최씨가 용처를 파악한 금액은 약 9억7천만 원이다. 고씨와 그의 가족 계좌로 입금됐다가 출금된 금액이 8억여 원, 고씨가 홍보비 등으로 지출한 금액이 1억7천만여 원이라고 한다.

    스마트이미지 제공스마트이미지 제공
    나머지 100억 원이 넘는 자금의 행방은 묘연한 상황이다. 합수본이 주목하는 것은 이 자금 중 정치권으로 흘러 들어간 금액의 규모다.

    고씨는 신천지 정교유착 의혹의 '키맨'으로 알려져 있다. 20대 대통령선거뿐 아니라 윤석열 정부 임기 중 신도들을 동원해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시키는 작업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그런 고씨가 신천지의 여러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특정 정치인에게 금품을 건넸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구심이 제기된다. 신천지는 과천 등에 위치한 소유 건물의 종교시설화, 수료식 등 공식 행사를 위한 장소 확보, 종교법인 등록 등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정치권과 꾸준히 접촉했다는 의혹이 있다.

    경찰로부터 고씨의 횡령 혐의 사건을 넘겨받은 합수본은 압수수색 및 계좌 추적 등을 통해 자금의 행방을 쫓을 것으로 보인다. 합수본은 지난달 30일 신천지 총회 본부와 평화연수원, 이 교주와 고씨 등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 중이다. A씨가 고씨 자금을 관리해온 인물로 여겨지는 만큼 그에 대한 소환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다만 고씨가 수사에 대비해 자금을 은닉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신천지의 핵심 간부였던 한 인사는 "고씨 주변에 돈 관리와 관련해 능력이 있는 사람이 많다"며 "가상자산 등으로 이미 세탁하고 추적을 하지 못하도록 숨겼을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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