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왼쪽)와 한국교통대. 양 대학 제공통합 재추진을 논의하고 있는 충북대학교와 한국교통대학교의 대립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충북대와 교통대는 통합 불발의 단초가 된 합의서 논란에 대해 서로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9일 충북대에 따르면 교통대와의 통합 여부를 놓고 구성원들의 의견을 다시 묻기로 했다.
기존 합의서에 대한 찬반 투표를 한 번 더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충북대는 최근 11차 연석회의에서 합의서 변경이 없는 상태에서 찬반을 다시 확인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충북대 관계자는 "통합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거나 중단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총장 궐위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그동안의 논의 경과를 공유하고 다시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대와 교통대는 통합 재협상 과정을 놓고도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충북대는 일부 합의 내용에 대해 보완 필요성을 제기했지만, 교통대가 거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합의문 변경을 둘러싼 이견의 책임을 교통대에 돌리고 있는 셈인데, 교통대는 즉각 반박했다.
교통대는 입장문을 내 기존 합의 유지나 재투표 불가 입장을 고수한 바가 없다고 일축했다.
특히 충북대가 합의 내용을 변경하자고 한 요구에 대해 즉시 회신했고, 오히려 충북대가 더 이상 답변이 없었다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도 "수년 동안 통합을 위해 노력한 양 대학의 노고가 물거품이 될 수 있다"며 충북대의 재투표 결정에 대해서는 강한 유감의 뜻을 내비쳤다.
반면 충북대는 통합 추진의 정당성과 명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재투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교통대 관계자는 "교통대는 현재 통합에 대해 여전히 열린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양 대학의 통합에 대한 합의가 대한민국 고등교육의 미래를 위한 대승적인 결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