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김길리도 괜찮다는데…韓 넘어뜨린 대가, 또 'SNS 악플 테러'

  • 0
  • 0
  • 폰트사이즈

스포츠일반

    김길리도 괜찮다는데…韓 넘어뜨린 대가, 또 'SNS 악플 테러'

    • 0
    • 폰트사이즈
    연합뉴스연합뉴스
    한국 쇼트트랙 선수를 넘어뜨린 대가는 혹독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도 어김없이 'Sorry'가 등장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최민정(성남시청)은 여자 쇼트트랙 500m 결승에서 2위로 결승선을 끊었다. 이 종목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이 목표였던 상황이지만, 은메달도 충분히 값진 성과로 평가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최민정은 은메달마저 목에 걸지 못했다. 자국 팬들에게 화답도 마친 상태였는데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최민정에게 페널티가 주어진 것. 레이스 도중 최민정이 킴 부탱에게 임페딩 반칙 처리를 가했다는 이유다. 결국 4위로 결승 지점을 통과한 캐나다의 킴 부탱이 동메달을 받게 됐다. 킴 부탱은 팀 동료와 펄쩍 뛰며 기쁨을 나눴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500m 결승에서 맞붙은 최민정과 킴 부탱.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500m 결승에서 맞붙은 최민정과 킴 부탱. 
    킴 부탱의 SNS는 난리가 났다. '반칙은 킴 부탱이 더 심하게 했다'는 이유로 일부 팬들이 SNS에 각종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

    협박 댓글까지 달려 경찰이 동원되기도 했다. 실제로 강원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킴 부탱의 SNS에 악성 댓글을 게시한 누리꾼들에 대한 수사를 벌였다. 그러면서 "성숙한 인터넷 예절을 당부한다"고 부탁했다. 당시 IOC 대변인도 "우리로서는 모든 이들에게 선수들을 존중해 달라고 부탁하고 싶다"고 호소했다.

    댓글 테러를 당한 킴 부탱은 '올림픽 정신'을 언급하며 불구속 입건됐던 2명을 선처했다. "한국 국민의 많은 지지와 응원을 받았으며 평창올림픽에서 좋은 성과도 거뒀다"며 "평화와 화합의 올림픽 정신을 살리기 위해 악성 댓글을 남긴 사람들에 대해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후유증은 남았다. 킴 부탱은 이후 인터뷰에서 "얼음판 위에서 스케이트를 신을 수 없었다. 너무 무서웠다"며 "트라우마를 이겨내기 위해 휴식이 필요했다"고 털어놨다.

    충돌한 김길리와 스토더드. 연합뉴스충돌한 김길리와 스토더드. 연합뉴스
    비슷한 상황은 이번 대회에서도 나왔다. 한국 선수단은 첫 금메달을 기대한 종목에서 억울한 탈락을 맛봐야 했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10일(한국 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혼성 2000m 계주 준결승에서 2조 3위에 그쳐 탈락했다.

    2위였던 미국의 커린 스토더드가 레이스 도중 넘어졌고, 뒤따르던 김길리(성남시청)가 스토더드를 피하지 못했다. 바로 최민정과 터치해 경기를 이어갔지만 이미 승부를 뒤집기에는 격차는 크게 벌어진 후였다. 한국 코치진은 항의 절차를 밟았으나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어드밴스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다.

    이번에도 스토더드의 SNS는 난장판이 됐다. 스토더드의 게시글에 한국어로 쓰인 온갖 욕설이 도배됐다. '사과는 못할망정 댓글 제한을 하냐', '그렇게 결승 올라가니 좋냐', '우리 선수들한테 싹싹 빌어라' 등 욕설 섞인 댓글이 쏟아졌다.

    빗발치는 비난에 스토더드는 사과문을 올렸다. SNS를 당분간 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어제 경기력에 대해 팀 동료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싶다"며 "나로 인해 영향을 받았을 다른 팀 선수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고 썼다. 이어 "어제 일은 의도치 않은 것이었다. 좋은 성적을 내고 싶었지만 몸 상태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스토더드 SNS 캡처스토더드 SNS 캡처
    다행히 김길리의 몸 상태는 다른 종목 출전에 큰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 김길리는 11일 "검진 결과 이상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며 "충돌 당시 세게 부딪쳐서 팔이 부러졌을 수 있겠다는 걱정이 들었다. 잠시 통증이 있었지만 사라졌다"고 밝혔다.

    스토더드를 탓하지도 않았다. 김길리는 "쇼트트랙은 변수가 많은 종목"이라며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개의치 않아 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