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축받으며 일어서는 오세연. 한국배구연맹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의 봄 배구 가도에 대형 악재가 발생했다. 팀의 중앙을 책임지던 핵심 미들 블로커 오세연이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GS칼텍스 관계자는 12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오세연이 이날 오전 병원 검진 결과 우측 발목 인대 파열 소견을 받았다"며 "현재 깁스를 한 상태이며, 완치까지 8주가 예상된다. 재활에 매진하며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오세연은 전날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과의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홈 경기 도중 쓰러졌다. 2세트 11-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점프 후 착지하다 발목을 심하게 접질렸고, 스스로 일어서지 못한 채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GS칼텍스는 3-0으로 완승하며 4연승 행진을 이어갔고, 4위에 올라 봄 배구 진출을 향한 희망을 키웠다. 3위 흥국생명(승점 48)을 승점 4 차로 바짝 쫓으면서 3위와 4위의 격차가 승점 3 이하일 때 펼쳐지는 준플레이오프(준PO) 성사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오세연의 부상 탓에 웃을 수 없었다. 경기 후 이 감독은 "라커룸에서 잠깐 보고 왔는데 많이 아프다고 하더라"며 "내일 아침 병원에 가서 검사해 봐야 할 것 같다. 영상도 보니까 많이 꺾였다"며 우려를 표했다.
오세연이 빠진 자리에는 미들 블로커와 아웃사이드 히터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권민지가 투입됐다. 권민지는 올 시즌 주로 아웃사이드 히터를 맡았으나, 최근 미들 블로커 훈련을 병행해 왔다.
이 감독은 당분간 오세연의 빈자리를 권민지로 메울 계획이다. 그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권민지를 폭넓게 활용하려 했다. 높이에 강점이 있고, 다양한 플레이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미들 블로커를 준비해 왔다"고 설명했다.
권민지의 미들 블로커 이동으로 생기는 아웃사이드 히터 빈자리에 대해서는 "김미연과 김주향 등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유림도 부상에서 회복 중인 상황이라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이 감독은 "최유림에 이어 오세연까지 빠지면서 중앙의 높이가 많이 내려갔다"며 "다음 상대인 현대건설은 높이가 좋은 팀인데, 골치가 아플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GS칼텍스는 오는 16일 현대건설을 홈으로 불러들여 5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