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미국에서 헤지펀드와 자산운용사 등 기관 투자자 고객 2천여곳에 자금을 공급하는 가상화폐 대출업체 '블록필스'가 비트코인 가격 폭락 여파로 고객 예치와 출금을 중단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은 11일(현지시간) 블록필스가 최근의 가상화폐 시장과 금융 상황을 고려해 고객과 자사 보호를 위해 지난주에 임시로 고객 예치와 출금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또 "블록필스 경영진은 투자자와 고객들과 함께 이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자사 플랫폼의 유동성을 회복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블록필스는 미국 유명 사모펀드인 서스퀘하나와 세계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의 운영사인 CME 그룹이 투자한 회사로 인지도가 높다.
블록필스의 옵션 상품은 가상화폐 보유고가 1천만달러(145억원) 이상인 고객만 구매할 수 있으며, 블록필스가 작년 한 해 처리한 거래액은 611억달러(88조4천억원)에 이른다.
블록필스 회사 웹사이트 캡처최대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은 미국 증시의 투매 열풍과 맞물려 가파른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12일 오전 11시14분(한국시간) 기준 코인당 6만7663달러에 거래됐는데, 이는 연초 대비 약 22.6%가 하락한 것이다.
FT는 지난 2022년 '크립토(가상화폐) 겨울' 때도 셀시우스, 블록파이, 볼드, 제네시스, 보이저 등 가상화폐 업체가 잇따라 출금을 중단한 전례가 있다고 전했다.
당시 미국 기준금리 인상의 여파로 가상화폐 가격이 폭락했고, 전체 가상화폐 시가총액의 거의 70%가 증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