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제공소비자들의 경제 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가 두 달 연속 상승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와 증시 활황 등으로 낙관적 경기판단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집값 하락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택가격전망지수는 3년7개월 만에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한은이 24일 발표한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2.1로, 1월 대비 1.3포인트(p) 상승했다. 두 달 연속 상승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1월(112.3) 석 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 2017년 11월(113.9) 이후 8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12월 하락 전환했고, 올해 1월 다시 상승으로 돌아섰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로, 장기평균(2003~2024년)과 비교해 100보다 높으면 소비 심리가 낙관적임을, 100을 밑돌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중 현재경기판단(95·+5) 상승 폭이 가장 컸고, 향후경기전망(102·+4), 생활형편전망(101·+1) 등도 상승했다. 소비지출전망(111), 현재생활형편(96), 가계수입전망(103)에는 변동이 없었다.
이흥후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와 증시 활황 등으로 낙관적 경기판단이 늘어 2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주택가격전망(108)은 16p 하락했다. 지난 2022년 7월(-16p) 이후 3년7개월 만의 최대 하락폭이다. 이 팀장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예고와 정부의 1.29 부동산 대책 등으로 주택가격 하락 기대가 형성되면서 주택가격전망지수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현재경기판단지수(95)는 소비 개선, 수출 호조, 증시 활황 등의 영향으로 5p 상승했다.
향후경기전망지수(102)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가 지속된 데 따른 경기개선 기대감 등으로 4p 올랐다.
6개월 후 금리 수준을 예상하는 금리수준전망지수(105)는 시장금리와 시중은행 대출금리 상승 등으로 1p 상승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과 같았다. 소비자물가 상승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가공식품, 수산물 등 필수소비재의 높은 가격 상승세 지속 등의 영향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