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공회의소 제공부산상공회의소는 25일 오전 상의 회의실에서 해양수산부, 부산시, 지역 해양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해양수도권 육성을 위한 민관 협력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자리는 정부가 추진 중인 부울경 해양수도권 육성 정책의 방향을 공유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미래 해양 도시의 경쟁력이 '데이터'에 있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정현민 부산상의 상근부회장은 "앞으로 해양 도시 간의 경쟁은 단순한 물동량 싸움을 넘어 해양 데이터를 얼마나 축적하고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부산은 이제 물류의 종착지가 아니라 해양 데이터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지역 기업인들은 'AI 해양데이터센터' 설립과 같은 초광역 프로젝트의 구체화를 촉구했다. 전 세계적인 스마트 항만 추세에 맞춰 부산이 디지털 해양 경제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관련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해양·물류·조선·해상풍력 분야 기업인 19명은 현장의 애로사항을 쏟아냈다. 기업들은 해양수도권이 구호에 그치지 않으려면 실질적인 동력이 필요하다며 △해양 신산업 분야에 대한 금융 지원 확대 △관련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 △초광역 물류 인프라 조기 확충 등을 건의했다.
남재헌 해수부 북극항로추진본부장과 조영태 부산시 해양수산국장은 기업들의 제안을 청취하고, 정부의 육성 방향에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녹여내겠다고 화답했다.
이번 간담회는 부울경이 단일 경제권으로서 '해양수도권'이라는 정체성을 확립하고,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민간 기업이 원팀으로 움직이는 협력 체계를 강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오늘 나온 지역 상공계의 의견들이 정부 정책에 충실히 반영되어 정책과 현장이 긴밀히 연결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해양수도권 육성을 위한 민관 협력 창구 역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