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전국에서 산림 인접 화목보일러 가구 수가 가장 많은 지자체가 경상북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CBS노컷뉴스가 입수한 산림청 '산불방지를 위한 화목보일러 점검 결과'에 따르면, 산림 100m 인근 화목보일러 사용 가구 2만 9661가구 가운데 경상북도가 약 38%(1만 1318가구)로 전국 지자체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강원도도 경북의 절반도 되지 않는 4536가구에 불과해, 경북 산림 인근 화목보일러 수가 압도적인 것으로 집계됐다.
화목보일러는 나무를 땔감으로 하는 만큼 산림 연접 지역에 주로 분포해 있어 산불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 주로 화목보일러 재를 야산에 버리거나, 노후된 화목보일러 연통에서 불씨가 번지는 식으로 산불로 이어진다.
앞서 산림청은 지난 1월 발표한 '2026년 전국 산불 방지 종합대책'에서 산림 인접 화목보일러 사용가구를 목록화해 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경북에서는 화목보일러로 인한 화재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준이다.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경북에서 화목보일러로 인한 화재는 총 32건으로 전국 225건 가운데 15%를 차지해 전국에서 3번째로 높았다.
산불 위협도 커지고 있다. 올해도 지난 11일 경북 성주군은 화목 보일러 재를 산림 가까운 곳에 처리하려던 70대 남성에게 과태료를 부과했고, 지난 17일에는 경북 봉화군 춘양면의 야산에서 노후 화목보일러로 인한 산불이 발생하기도 했다.
경북도와 각 시군은 마을 단위의 현장 방문 지도, 의용소방대 화목보일러 사용 가구 지도 방문 등의 대책을 마련해 화목보일러 화재 예방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화목보일러 자체가 연기와 함께 불씨가 튀어 불이 날 수 있는 구조인 만큼 화재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고기연 한국산불학회장은 "화목보일러는 일자형 연통을 통해 나오는 연기에 불씨가 섞이는 경우가 있다. 이 불씨가 콘크리트가 아닌 마른 풀에 붙어 화재가 난다. 이를 피하기 위해 T자형 연통으로 바꾸는 등 안전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