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C조 1차전 한국과 체코의 경기. 8회말 2사 한국 저마이 존스가 솔로 홈런을 친 뒤 동료들과 자축하고 있다. 연합뉴스체코를 대파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한국 야구 대표팀이 이번에는 일본과 맞대결한다.
한국은 7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과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C조 2차전을 벌인다. 이 경기는 한국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 일본의 오타니 쇼헤이(이상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등 두 나라의 빅리거 멤버들이 총출동하는 '별들의 전쟁'이다.
한국은 5일 1차전에서 체코를 11-4로 대파했다. 일본은 6일 오후 7시 대만과 먼저 격돌한 뒤 7일 한국을 상대하는 일정이다. 일본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보다 앞선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세계 랭킹에서 일본이 1위, 한국은 4위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수를 비교해도 일본은 한국을 압도한다. 오타니, 야마모토 요시노부(다저스) 등 8명의 빅리거들이 포진해 있다. 반면 한국은 이정후, 김혜성,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셰이 위트컴(휴스턴 애스트로스) 등 4명이다. 고우석(디트로이트)과 데인 더닝(시애틀 매리너스)은 마이너리그 계약 선수로 활동 중이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앞둔 일본 야구 대표팀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 1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훈련을 마친 뒤 퇴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두 나라 맞대결 전적도 프로 선수들이 출전한 국제 대회 기준으로 2017년부터 일본이 10승 1무로 앞선다. 한국이 두 나라 모두 프로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린 대회에서 일본을 꺾은 최근 사례는 2015년 WBSC 프리미어12 준결승전 4-3 승리다. 이후 10연패를 당했다. 평가전 2차전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일본과 상대 전적 1무 10패가 됐다.
한국은 '이번만큼은 물러설 수 없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안현민(kt wiz)은 5일 인터뷰에서 "선수들 모두 이번 대회에서 4전 전승을 거두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다만 일본전에 총력을 기울이기 쉽지 않은 딜레마를 안고 있다. 이번 대회 목표가 '8강 결선 토너먼트 진출'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일본전에 투수진 소모가 심할 경우 대만, 호주전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 도쿄돔에서 일본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전도 불리하다.
선발 투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한국은 더닝, 곽빈(두산 베어스), 고영표(kt), 류현진(한화 이글스) 등의 선발 출전이 가능하다. 일본은 야마모토가 6일 대만전에 출격한다. 7일 한국전 선발은 기쿠치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