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경우 이란에 대해 지금의 20배 강한 공격을 가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각국 선박의 호르무즈 통행이 불가능한 실정임을 감안하면 국제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언급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통행을 막는 조치를 취할 경우 미군이 지금까지보다 20배 강하게 이란을 타격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또 "그것에 더해 더 쉽게 파괴될 수 있는 목표물들을 제거해 이란이 국가로서 재건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게 만들 것이다. 죽음과 불, 분노가 그들을 지배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희망하고 기도한다. 이것은 미국이 중국과, 호르무즈 해협을 비중있게 이용하는 다른 모든 나라들에게 미국이 주는 선물이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현실적으로 봉쇄된 것이나 다름없는 호르무즈 해협 상황과 관련해 이란에 새삼 경고 메시지를 낸 것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가 이날 자신의 전쟁 '조기종결' 언급 등의 영향으로 80달러대로 떨어진 국제 유가를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전세계 원유 수송의 중요한 길목 중 하나인 호르무즈해협은 현재 법적으로 봉쇄된 상태가 아니며, 이란 외무장관 등이 밝히는 이란 정부 공식 입장은 호르무즈해협 봉쇄 계획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란혁명수비대가 지난 2일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하는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한 이후 대다수 국가의 상선들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