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환 기자·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은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일부 희생자의 유해가 뒤늦게 발견되자 "사고 초기에 유해가 수습되지 않은 경위, 또 1년 넘게 유해가 방치된 경위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12일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참사 발생 1년 2개월이 지나서야 유해가 발견됐다는 보고를 받고 "이번 사태에 책임이 있는 관계자들을 엄중히 문책하라"며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과 국토부, 제주항공 등이 합동으로 진행한 추가 조사에서 희생자 7명의 유해 9점이 새롭게 수습됐다. 또 휴대폰 4개 등 유류품 648점, 기체 부품 155점 등이 추가로 발견됐다.
이에따라 참사 유가족협의회는 지난 9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실한 참사 수습 과정을 규탄하고, '희생자 유해 방치 사과와 엄정한 책임자 문책을 촉구하는 항의 서한'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이 대통령은 현재 진행 중인 사고조사를 철저하고 신속하게 진행할 것을 주문했고, 뒤늦게 유해가 발견된 점에 대해 비탄에 빠진 유족에게 심심한 유감도 표했다. 잔해물 추가 조사는 이달 말까지 진행된다.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이 12일 청와대 기자회견장에서 12·29 제주항공 참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수습이 늦어진 점에 대해 이 수석은 "유가족협의회와 사고조사위원회 사이에서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유가족은) 잔해물을 신속히 더 조사해달라고 했는데, 사고조사위원회는 그대로 보존해야 한다면서 충돌한 것으로 안다. 그러다 결과적으로 재조사가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고 당시 굉장히 날씨가 추웠고, 빨리 장례 절차도 진행해야 해 잔해물을 대형 포대에 넣고 장례를 치른 것으로 안다"며 "지금 보면 분명히 부실한 부분이 있다. 이에 대해 책임소재를 가리고 앞으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안공항 재개항 여부엔 "현장 조사를 마무리한 이후 유가족협의회와 긴밀히 협의하며 결정할 것"이라고 이 수석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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