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전북도지사. 전북도 제공김관영 전북도지사가 16일 이원택 국회의원이 제기한 전북소방본부의 '비상계엄 순응' 의혹을 강하게 반박했다.
김 지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당시 소방본부 조치가 도민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고 행정 공백을 막기 위한 통상적인 비상대응 체계 가동이었다"며 "일부 문건의 특정 표현만을 근거로 당시 대응을 왜곡하고 있다"고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김 지사는 먼저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소방본부장 긴급지시사항 알림' 문건을 두고 불거진 도청사 청경 추가 배치와 출입 보안 강화 추정 주장을 일축했다.
김 지사는 "해당 문서는 소방본부장 자체 판단 아래 일선 소방관서에 하달된 지시"라며 "평시 비상 상황에서 소방 조직에 내려가는 통상적 지시 문서와 크게 다르지 않으며, 도청사 출입 강화와는 전혀 연결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의원의 "전북도가 계엄 해제 이후 계엄 지속 상황을 상정했다"는 주장의 근거인 지난 2024년 12월 4일 오전 2시에 작성된 '상황판단 회의 결과보고' 문건 내용도 해명했다.
전북도는 "이는 119상황실장 주재로 열린 비상근무 상황점검 회의 결과 문서"라며 "문서에 기재된 '장기화 대비' 문구는 상황의 불확실성을 대비한 표준적 대기 지침일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계엄 순응 의도로 직결하는 것은 비상 상황에서 도민 안전을 위해 비상근무를 실시한 소방공무원을 향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선거에 임박해 다급하게 벌어지는 흑색선전을 중단해야 한다"며 "도청을 지키기 위해 출근한 공무원과 긴급구조 태세를 강화한 소방공무원의 행동을 내란 부화 행위로 매도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이 의원이 제안한 공개토론은 도지사 후보 공식 선거방송 토론회에서 충분히 다룰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김 지사는 "안호영 의원 역시 내란만 다투는 정치를 경계하고 정책 검증을 촉구했다"며 "현대자동차 9조 원 투자, 군산조선소 재가동, 제3 금융중심지 지정 등 전북의 새로운 대도약을 그리는 일에 집중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흑색선전의 어둠에서 벗어나 정정당당한 정책 대결의 장으로 나오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