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환 기자KT 노동조합이 비위 의혹을 받고 있는 이승훈 사외이사를 경찰에 고발하고 이사회 전면 쇄신을 요구했다.
18일 KT 노조는 이승훈 사외이사를 업무방해와 업무상 배임(미수 포함) 혐의로 지난 13일 서울종로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이 사외이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인사권자 등을 상대로 본인을 '경영기획총괄' 보직에 임명하도록 요구하거나 인사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하려 한 의혹을 받는다.
또 독일 위성통신 업체 '리바다'에 대한 KT의 투자와 관련해 관련 부서와 의사결정권자에게 투자 필요성을 요구·권고한 의혹도 제기됐다.
노조는 이 과정에서 사외이사의 선관주의 의무 위반 여부와 회사에 손해를 끼쳤을 가능성 등을 수사를 통해 규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이사에 대해 KT 노조는 "독립적 감시자여야 할 사외이사가 오히려 인사권에 개입하고 특정 투자를 압박했다는 의혹이 공신력 있는 언론 매체를 통해 잇따라 제기됐다"며 "회사 내부 조사만으로는 객관성과 신속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만큼 외부 수사기관을 통한 사실관계 규명이 유일한 해법이라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도덕적·법적 논란의 중심에 선 상황에서 즉각 직무를 중단하고 수사에 임하는 것이 직원과 주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사회 전면 인적 쇄신과 사외이사 평가제, 노동이사제 도입, 컴플라이언스 강화 등 재발 방지 대책 마련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