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74명 사상' 대전 안전공업 화재…14명 숨진 대형 참사[영상]

  • 0
  • 0
  • 폰트사이즈

대전

    '74명 사상' 대전 안전공업 화재…14명 숨진 대형 참사[영상]

    • 0
    • 폰트사이즈

    점심시간 발생한 큰 불…절삭유·기름때, 집진설비 타고 급속 확산
    경찰 수사 본격화…불법 증·개축 여부, 소방·안전관리 부실 수사 쟁점

    대형 화재가 발생한 대전 대덕구 안전공업 외관을 21일 오전 하늘에서 바라본 모습. 연합뉴스대형 화재가 발생한 대전 대덕구 안전공업 외관을 21일 오전 하늘에서 바라본 모습. 연합뉴스
    지난 20일 대전 대덕구 자동차 부품 제조공장인 안전공업에서 발생한 화재로 14명이 숨지고 60명이 다치는 등 총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신고 4분만에 현장 도착했지만, 곳곳에서 추락 '아수라장'

    화재 신고는 이날 오후 1시 17분쯤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신고 4분만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이미 내부에서는 불길이 빠르게 확산됐다. 당시 근무하던 직원만 170명에 달했다. 일부 직원들은 창문에 매달려 구조를 요청했고, 대피 과정에서 추락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불은 국가소방동원령까지 발령된 끝에 발생 10시간 30분만인 이날 밤 11시 48분쯤 완전히 꺼졌다. 그러나 화재 이후 14명의 연락이 끊겼다. 안전진단 결과, 구조대 투입이 가능하다는 판단이 나오면서 소방당국은 오후 10시 56분쯤 건물 내부에 구조대를 투입했다.

    19시간에 걸친 수색이 진행됐지만, 실종자 14명은 모두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 가장 먼저 발견된 40대 남성을 포함해 2명의 신원만 지문을 통해 확인됐고, 12명은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점심시간에 발생한 참사…기름때·무허가 증축, 피해 키웠나

    이번 화재는 '점심시간' 직원들이 휴식을 취하던 중 발생했고, 미처 피할 겨를도 없이 연소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피해가 더 컸다.

    특히 '절삭유'를 많이 사용하는 가공 공정 특성상 공장 내부에 기름때가 찌든 상태였다. 소방당국은 절삭유와 기름때 등이 집진 설비를 타고 연소하면서 불길이 짧은 시간 급격히 번졌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안전공업 건물 내 증축이 추정되는 부분. 대덕구 제공안전공업 건물 내 증축이 추정되는 부분. 대덕구 제공
    구조적인 문제도 피해를 키운 요인으로 지목되는만큼 경찰 수사를 통해 책임 소재가 가려져야 할 부분이다.

    해당 건물은 1·2층은 공장, 3·4층은 주차장으로 사용됐으며, 5.5m로 높은 층고를 활용해 2층과 3층 사이 램프 구간을 막아 복층 공간을 만든 뒤 휴게실과 헬스장으로 사용해왔다.

    특히 실종자 14명 가운데 9명은 동관 2층 복층 헬스장에서 발견됐는데, 이곳은 건물 도면과 대장에 없는 시설로 나타났다. 당초 헬스장은 3층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도면에 없는 2층의 복층 공간이었다.  

    애초 설계에 없던 공간을 만든만큼 측면에만 창문이 있었고, 정면에는 창문이 없었다. 이때문에 내부에 연기가 빠르게 축적되면서 대피가 어려웠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 마지막으로 발견된 시신 3구는 2층 물탱크실 주변에서 발견됐는데, 물탱크실 옆 계단을 통해 탈출을 시도하다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소방·고용노동부 등 관계기관은 22일 오전 10시 30부터 안전대책과 화재감식 방향에 대한 회의를 진행했다.

    다만 건물 붕괴 우려로 현장 진입이 제한되면서 당장 현장감식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당국은 현재까지 화재 확산 경로 등을 토대로 최초 발화 지점을 1층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수사 본격화…불법 증·개축 여부, 소방·안전관리 부실 살핀다

    대전경찰청은 전담 수사팀(131명)을 꾸려 CCTV 확보와 관계자 조사 등 초동 수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관련자 16명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으며, 향후 현장 진입이 가능해지는 대로 유관기관과 유족 대표 등이 참여하는 합동 감식을 실시할 예정이다.

    경찰은 특히 불법 증·개축 여부와 소방·안전관리 부실, 피난·대피 적정성 등 제기된 의혹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다.

    아울러 사망자들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이 진행됐으며, DNA 분석 등을 통한 신원 확인과 정확한 사인 규명에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빠르면 23일 중으로 신원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화재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과 구조 활동 등을 점검했다. 대전사진공동취재단이재명 대통령이 21일 화재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과 구조 활동 등을 점검했다. 대전사진공동취재단

    정부와 정치권 현장 방문 잇따라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화재 현장을 찾아 피해상황과 구조활동을 점검하고, 유가족 등 피해자 가족을 만나 위로했다.

    청와대 강유정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유가족들이 필요한 비용 등에 대해 "정부가 손해를 보더라도 필요하다면 유가족 등에 선지급하고, 이후 관계 기관에 구상하는 방안도 검토하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한 한 유가족에게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의 전화번호를 알려줄 테니 미흡한 것이 있으면 연락하라"고 답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도 이날 오전 각각 화재 현장을 찾아 사고 수습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