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네이버1784 사옥의 모습. 류영주 기자네이버가 김희철 최고 재무 관리자(CFO)를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이사회 재무 기능을 강화했다. 아울러 쇼핑·금융·건강 등 전 서비스에 AI 에이전트를 확대 도입하는 전략을 내놓으며 사업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네이버는 23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상정된 5개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김 CFO의 이사회 합류는 글로벌 사업과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국면에서 재무 전략의 중요성이 커진 데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김이배 사외이사의 감사위원 재선임 안건도 가결됐다. 이사 보수 한도는 기존 8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늘리는 안건이 통과됐다.
네이버는 이날 주총에서 AI 전략 방향도 함께 제시했다. 쇼핑 분야에서 도입을 시작한 AI 에이전트를 기반으로 건강, 지도·플레이스, 금융 등 주요 서비스 전반으로 기능을 확장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우선 커머스 영역에서는 지난 2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적용된 쇼핑 에이전트를 연내 전체 쇼핑 서비스로 확대한다. 오프라인 탐색 영역에서는 네이버 지도와 스마트플레이스와 연계해 장소 검색부터 예약까지 지원하는 로컬 에이전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금융 분야에서도 네이버페이를 중심으로 투자·자산관리 기능을 결합한 에이전트 고도화가 추진된다.
건강 관리 분야에서는 개인 맞춤형 추천 기능을 갖춘 AI 에이전트도 공개됐다. 이용자가 혈당 관리 등 목적을 입력하면 개인 건강 정보 등을 바탕으로 적합한 병원을 제안하고 예약과 방문까지 이어지도록 돕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검색, 쇼핑, 지역 정보 서비스가 AI를 중심으로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설명이다.
네이버는 B2C를 넘어 공공, 금융, 방산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른바 '소버린 AI' 전략을 바탕으로 기업 간 거래(B2B) 영역에서도 입지를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AI는 단순한 서비스 고도화를 넘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변곡점"이라며 "네이버만의 차별화된 에이전트 경험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