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이 24일 시정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중석 기자부산시가 개최한 시정보고회에 주민이 동원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부산시는 24일 오후 부산 동래구 사직실내체육관 주경기장에서 '글로벌허브도시 부산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시정보고회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부산의 발전 방향을 공유하는 시민 참여형 소통 행사로 마련됐으며,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지역 인사와 부산 시민 등 4천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부산 거주 만족도와 고용률·출생률 증가 현황, 진행 중인 사업 현안에 대한 소개 등 대부분이 부산시정을 홍보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그런데 이 행사를 위해 사전에 인원이 동원됐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한 지역 단체 카카오톡 단체대화방 메시지에는 '부산시청 주관 행사 참여 협조', '동 단체별 3명 이상', '인원 동원 부탁드립니다' 등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 시정보고회를 앞두고 모 지역 단체에서 공유한 단체 메시지. 독자 제공 지역 시민단체는 조직적인 인원 동원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의혹과 함께 선거법 위반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부산참여연대 양미숙 사무처장은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시기에 시정보고회를 대대적으로 여는 것도 적절한지 의문이지만, 개별 동별로 3명 이상씩 참여하도록 했다면 전체 규모가 1천 명에 이를 수 있다"며 "조직적으로 인원을 동원했따면 문제 소지가 있어보인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사전에 행사에 대한 검토를 거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사전에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문의를 진행하는 등 법적 검토를 진행한 행사"라고 해명했다.
선거법 위반 가능성에 대해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개별 행사의 경우 행사 성격과 내용, 동원 여부 등 구체적인 사실관계에 따라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