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가 발생한 대전 대덕구 문평동 안전공업. 박우경 기자대전 안전공업에서 발생한 화재 참사로 14명이 숨진 가운데 노조가 손주환 대표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하며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황병근 노조위원장은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진실한 사과 없는 '악어의 눈물'과 망언에 대해 노동조합은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대표 이사의 비상식적인 망언과 막말, 비하 발언은 고인과 유가족의 가슴을 갈기갈기 찢어놓고 있다"며 "희생자들을 모욕하는 '부관참시'와 다름없고, 유가족을 두 번 죽이는 천인공노할 행위"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노조에 따르면 손 대표는 이번 화재 참사 관련 언론보도를 두고 일부 직원들을 향해 고함을 지르며 폭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언론에 공개된 녹취록 등에 따르면 손 대표는 제보자를 색출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과 함께, 유가족을 언급하며 거친 표현을 사용하는 등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또 일부 희생자에 대해 '불이 난 공장 현장을 끝까지 살피려다 숨졌다'는 취지의 발언도 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황 위원장은 그러면서 "지금은 투쟁보다 깊은 애도의 마음을 담아 동지들이 외롭지 않도록 인내하고 있다"며 "동지들의 숭고한 삶을 기리고, 형언할 수 없는 고통 속에 있는 유가족분들의 곁을 묵묵히 지키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고 말했다.
이어 "오늘 떠나보내는 두 동지가 부디 고통 없는 곳에서 편히 영면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며 유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대전CBS는 손 대표 발언의 배경을 확인하기 위해 안전공업에 수차례 전화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한편, 이날 오전 대전 지역 두 곳의 장례식장에서는 이번 화재로 숨진 희생자들의 첫 발인식이 엄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