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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론' 유시민에 깊어지는 靑고심…"논란 키우면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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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BC론' 유시민에 깊어지는 靑고심…"논란 키우면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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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란 자초한 柳…여권 '선배'지만 사인인 탓에 대응 어려워

    가치추구 vs 이익중심 'ABC론' 꺼내들자 거세진 '갈라치기' 논란
    정치권 설명하기 위한 것 'AS' 설명 나섰는데 오히려 커진 갈등
    "'갈라치기 하지 말라'면서 오히려"…"B가 떠나면 그게 위기" 지적
    지방선거 앞둔 논란…전대 앞두고 특정 인사 저격에 靑 "불편"
    중동 대응 바쁜데 국정동력 방해 우려…"당대표 경선 아직은 공정"

    연합뉴스연합뉴스
    이른바 'ABC론'을 들고 나온 유시민 작가에 대한 청와대의 고심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특정 인사를 지목하며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에 해가 될 사람들"이라고까지 표현해, 4개월여를 앞둔 여당 전당원대회에 불필요한 논란을 끌고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 때문이다.
     

    친명 "굳이 편 가르는 논쟁…마음 편치 않아" 유시민 직격

    민주당 김영진 의원은 2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유 작가의 발언을 "부적절하고 불필요한 얘기"라며 "지금은 연대와 단합으로 미래를 향해 가야 할 시점인데, 굳이 편을 가르는 논쟁을 저수지에 던져 엉뚱한 개구리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청와대 디지털소통비서관을 지냈던 민주당 김남국 대변인도 전날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A그룹과 B그룹, C그룹을 나눠서 거기에 도덕적 우위와 가치 판단을 입혀서 'B그룹은 굉장히 못되고 나쁜 사람들'로 만들었는데, 거기에 표현되는 사람들, 이에 이입되는 당원들이 있다"며 "그분들 입장에서는 마음이 편치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유 작가가 유튜브 매불쇼에 출연해 발언한 내용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지난 18일 해당 방송에서 '가치 추구 중심의 A그룹', 이익 추구 중심의 B그룹, 이들 간 교집합인 C그룹이 있다며, 이른바 코어(핵심) 지지층은 A그룹이고, 자신의 성공과 이익을 위해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B그룹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대통령이 욕을 먹거나 지지율이 떨어질 때 B그룹이 제일 먼저 떨어져 나간다", "지금 친명이라 내세우는 사람들은 문제가 생기면 제일 먼저 돌을 던진다"고 말해 B그룹을 대놓고 비난했다.
     

    AS 나섰지만…유시민 해명에 오히려 더 커진 '갈라치기' '전대 겨냥' 논란


    논란이 커지자 유 작가는 지난 25일 같은 방송에서 AS에 나섰다.
     
    그는 "지지층을 분류해 갈라치기 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정치인과 비평가들의 행보를 분석하기 위한 도구였다"며 "모든 인간은 생존을 위한 이익 추구와 사회적 가치 실현이라는 두 가지 마음을 동시에 갖고 있다. 다만 정치권이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어떤 동기가 더 강하게 작동하는지를 설명하려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잣대를 들이댄 자체가 논란을 자초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김 대변인은 "이쪽도 다독이고 저쪽도 다독이면서 '함께 갈 수 있도록 싸우지 말라'는 메시지가 나와야 되는데, 지금은 '갈라치기 하지 말라'고 하면서 모순되게" 행동하고 있다며 "소강 국면으로 가는 국면에 휘발유를 부어버리는 그런 상황"이 됐다고 비판했다.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의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은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B를 '뉴이재명이'라든지 중도층이라고 가정해서 이야기해 보면, 대통령에게 위기가 와서 B가 떠나는 것이 아니라 B가 떠나면 위기"라며 유 작가의 주장은 인과관계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유 작가는 여권의 특정 정치인들을 공격하면서 AS를 한 것이 아니라 분란을 더 키웠다는 평가도 사고 있다.
     
    그는 "어느날 갑자기 어떤 정치인이 또는 지식인이 언론의 각광을 받으면 뭔가 있는 것"이라며 최근 언론, 유튜브 등에서 활발하게 인터뷰에 나선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를 겨냥했고, "기묘한데 김민석 국무총리와 민주당 이언주 의원으로 추정되는 국무위원과 의원 사이에 텔레그램 문자가 지난번에도 찍혔다"며 특정 정치인의 이름을 대놓고 거론하기도 했다.
     
    송 전 대표와 김 총리는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정청래 현 민주당 대표와 경쟁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사여서, 특정 후보를 염두에 둔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직은 큰 문제 없다"는 靑, "실명 거론, 논란 키우는 것은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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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같은 상황에 청와대에서는 불편함이 감지된다.
     
    당장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갈라치기' 논란이 발생한 데다, 이를 진화하겠다며 나선 행보마저 논란을 더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동 사태로 인해 에너지 수급란에 대한 걱정이 커지는 상황에서 원치 않는 정무 논란이 발생할 경우 국정 운영 동력에 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우리 정부에서 일하고 있는 장관들이나 국무위원들, 또는 선거나 전당대회에서 후보로 뛰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 실명을 거론하는 것은 부담스럽다"며 "논란을 키우는 사람은 불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장관을 지낸, 적지 않은 무게감을 지닌 인사인데다, 사인인 탓에 직접 비판에 나서기도 어렵다는 토로도 나온다.
     
    다만 이 같은 논란에도 아직까지 경선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지는 않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과거보다는 경선 과정에서 잡음이 적고, 당도 비교적 공정하게 관리하고 있다"며 "과정이 공정해야 경선 후에 승복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지는데, 그런 측면에서는 아직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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