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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압수수색 전 빨리 청소"…'74명 사상' 안전공업, 증거인멸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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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단독]"압수수색 전 빨리 청소"…'74명 사상' 안전공업, 증거인멸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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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보를 토대로 재구성한 대화방 모습. AI생성 이미지제보를 토대로 재구성한 대화방 모습. AI생성 이미지
    화재 참사가 난 안전공업 공장에서 경찰과 노동당국의 압수수색 등을 앞두고 '서둘러 현장 청소를 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오간 것으로 확인됐다.

    참사 원인을 밝혀낼 수 있는 증거를 조직적으로 은폐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7일 대전CBS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3일 오전 8시쯤 안전공업 직원들 중 팀장급 10여 명이 속해 있는 단체 대화방에 메시지가 오갔다.

    메시지 내용은 "그 쪽은(문평동) 무너졌으니까 압수수색 오기 전인데 오후되면 노동부 근로감독관이 올 거 같다", "그래서 빨리 (대화동 공장) 청소해야 한다"는 것이다.

    안전공업은 불이 난 문평동에 있는 공장과 대화동에 있는 공장 등 모두 2곳의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단체 대화방 내용은 경찰 압수수색과 노동당국의 감독에 대비해 현장을 청소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이 메시지가 팀장급 직원들 사이에서 전파된 뒤 1시간 정도가 지난 오전 9시쯤 경찰과 노동당국이 문평동과 대화동 공장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26일 오후 대전 대덕구 대화동 안전공업 공장 모습. 앞서 지난 20일 대덕구 문평동 안전공업 본사에서 발생한 화재로 14명이 숨졌다. 박우경 기자26일 오후 대전 대덕구 대화동 안전공업 공장 모습. 앞서 지난 20일 대덕구 문평동 안전공업 본사에서 발생한 화재로 14명이 숨졌다. 박우경 기자
    지난 26일 대화동 공장 앞에서 만난 직원은 '공장 청소'와 관련해 "모르는 내용이다"라고 말했고, 안전공업 측에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안전공업 대화동 공장은 이 메시지가 오가고 난 이후에도 청소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26일 안전공업 대화동 공장에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청소도구를 들고 공장 안팎을 오가는 모습이 수시로 포착됐다. 대전CBS와 만난 한 노동자는 "어제와 오늘 이틀 동안 청소를 하기 위해 왔다"며 "전에는 이 공장에 청소하러 온 적이 없다"고 말했다.

    안전공업 협력업체 소속 한 직원은 "(문평동 공장) 화재가 난 이후 대화동 공장은 확실히 작업장 환경이 나아진 것 같다"며 "제조업 공장이 다 열악하다고는 하지만 문평동 공장은 대화동 공장보다 훨씬 노후화됐었다"고 전했다.
     
    경찰과 노동당국이 본격 수사에 나선 가운데 안전공업 손주환 대표이사와 딸은 참사 일주일 만에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화재에 취약한 현장을 개선해 달라는 노조의 요구'를 묵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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