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림 의원(사진 왼쪽)과 오영훈 지사. 제주도기자협회 제공민주당 제주지사 후보 경선을 앞두고 오영훈 지사를 겨냥한 비판 문자 메시지 살포 사건이 불거진 가운데 문자 메시지 발신처가 경선 경쟁자인 문대림 의원 측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선 후보인 문대림 민주당 의원 측은 27일 입장문을 통해 "해당 문자는 실무진에서 발송된 것으로 파악됐다. 문자메시지 발송과 관련해 혼선을 드려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문자 내용은 언론 보도를 전달하고 입장을 묻는 수준이었다. 허위사실 유포나 비방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하면서도 "관리가 충분치 못했다"며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16일 불특정 다수의 도민에게 오영훈 지사를 겨냥한 비판적인 내용의 기사 링크와 함께 '도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가 살포되면서 불거졌다.
문자를 보내는데 사용된 휴대전화 명의자는 문대림 의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대림 의원 측의 사과 직후 오영훈 제주지사 측은 곧바로 입장문을 내 "얼마나 위기감이 컸으면 허둥대다 이렇게 도끼에 제 발을 찍었는지 그 심경을 헤아릴 만 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문대림 의원에게 묻는다. 무엇을 예단했나. 그리고 휴대전화 번호는 몇 개인가. 실무진들 뒤에 숨지 말고 익명의 괴문자 무차별 유포 사건의 전모를 직접 밝히라"고 요구했다.
한편 오 지사 측은 이 사안에 대해 휴대전화 번호를 불법 수집한 혐의(개인정보보호법 위반)로 경찰에 고발했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도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를 들여다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