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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인간 노동을 어떻게 해체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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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는 인간 노동을 어떻게 해체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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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시대, 교회에 묻다' 시즌2 노동의 증발 ②]
    전문 지식 활동까지 학습·모방하는 AI
    신입에서 전문가로 '숙련 경로' 단절 위기
    분업 체계도 붕괴…관리자만 남는 생태계
    검수 위주의 '질 낮은 일자리' 증가 우려




    CBS는 폭발적인 AI 기술 발전으로 점차 해체되어 가는 인간의 노동 문제를 진단하고 기독교적 대안을 모색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AI 시대, 교회에 묻다' 두 번째 기획보도 '노동의 증발(蒸發)'.
     
    오늘은 두 번째 순서로 AI가 인간의 노동을 해체하는 방식을 최창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AI는 물류와 보안 등의 분야에서 인간이 해오던 번거로운 일을 빠르게 잠식해가고 있습니다.
     
    (장소) 일산 킨텍스
    18일, 20256 세계 보안 엑스포
     
    [홍성우 과장 / 한화비전]
    "이전에는 사람이 핸드 스캐너로 이렇게 바코드를 찍었다면 지금 이렇게 물건만 올려놓으면 자동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사람이 안전하게 작업하고 좀 더 빠르게 작업할 수 있는 효율적인 장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추윤주 연구원 / 성현시스템]
    "로봇이 돌아다니면서 이제 사람 대신에 순찰을 할 수도 있고 그리고 밑에 보시면 소화기가 있어 가지고 어 불이 났을 때 사람 대신에 불을 끌 수도 있고 그리고 이 로봇이 돌아다니는 것을 AI 통합 관제에서도…."
     
    더 나아가 AI는 이 같은 육체노동은 물론 번역가나 회계사, 변호사 등 지식 기반 전문 직종의 지적 활동을 빠르게 학습하고 모방합니다.
     
    인간의 지적 능력과 노하우를 기계 내부로 가져가 학습하고 자동화함으로써 인간 노동자가 가진 고유한 기술을 AI에게 전이시키는 겁니다.
     
    [박태웅 의장 / 녹서포럼 /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AX분과 위원장]
    "인간의 마음을 대신해 보자라는 시도거든요. 그러니까 인지적인 작업들이 집중적인 위협의 대상이 되는 거고요. 그래서 그 뭐 그 주니어 컨설턴트 주니어 변호사 이런 사람들 일자리가 가장 먼저 위협을 받고 있다 혹은 프로그래머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 하는 것도 그게 대표적인 인지 작업이기 때문에 그런 거거든요."
     
    노동이 해체되는 가장 치명적인 방식 중 하나는 신입 사원부터 전문가로 성장하는 '숙련의 경로'가 끊어진다는 겁니다.
     
    기존 전통적인 노동에서 중요했던 숙련의 과정이 생략되면서 중간 관리자나 전문가로 성장할 기회가 박탈되며 직업군 자체가 붕괴될 수도 있습니다.
     
    [김현준 연구교수 / 성공회대 평화월딩연구소]
    "기초적인 작업을 수행하면서 경험을 쌓고 암묵지를 쌓을 기회가 있어야 되는데 그것이 사라지면 이런 기업 내 아니면 조직 내에 사회 내에 지식 정보를 융합하고 지도하는 어떤 중간 관리자가 성장할 수가 없게 돼요. 한 사회나 기업 내에 전문 인력이 사라지는 이제 전문성의 공동화 현상이 벌어질 수가 있습니다."
     
    기존에 수많은 인력과 막대한 자본이 투입되었던 작업을 한사람이 간단하게 해낼 수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분업 체계였던 팀 단위 노동 생태계도 붕괴할 수밖에 없고 AI 결과만 지켜보는
    관리자만 남게 되는 겁니다.
     
    [구본권 소장 / AI와리터러시연구소]
    "몇 달 몇 년 그리고 수백 명을 쏟아 붓고 엄청난 돈을 집어넣어야지 되는 일이었는데 지금은 순식간에 만들어 내고 뭐 영화 하나 집어넣으면 그 예고편 트레일러 같은 거 만드는 거는 그냥 순식간에 만들어내는 상황이 돼버렸단 말이에요."
     
    저임금을 받고 AI의 결과물을 검수하거나 가공하는 그림자 노동, 가짜 노동 같은 '질 낮은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기술 발전 속도가 인간의 적응 능력을 압도하면서 사회가 변화를 인지했을 때는 이미 구조적 해체가 완료된 이후일 거란 분석도 있습니다.
     
    [박태웅 의장 / 녹서포럼 /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AX분과 위원장]
    "변곡점을 넘었을 때 어마어마한 속도로 진행이 될 수밖에 없는 종류의 변화다. 그래서 일반인들이 체감했을 때는 이미 굉장히 많이 진행된 다음일 거다. 그게 제가 인지지체라고 부르는 이유예요. 그러니까 뭘 생각하든지 그보다 더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AI 시대 노동의 증발에 대한 경고음이 곳곳에서 켜지는 가운데 기술과 인간의 공존을 위한 사회적 논의가 시급한 실정입니다.
     
    더불어 노동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소명이라는 점에서 기독교계도 지혜를 모아야겠습니다.
     
    CBS뉴스 최창민입니다.
     
    [영상 기자 이정우 정용현 최내호] 
    [영상 편집 김영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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