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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손상 환자 355만 명…추락·미끄러짐, 교통사고 앞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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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

    연간 손상 환자 355만 명…추락·미끄러짐, 교통사고 앞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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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병청, 제15차 국가손상종합통계 발간
    진료비 6조 4천억 원으로 10년새 1.8배
    청소년 자해·자살 시도 10년새 553% 증가

    질병청 제공질병청 제공
    사고나 재해로 다치는 손상 환자가 연간 355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사고로 인한 손상은 줄어드는 반면 추락·미끄러짐으로 인한 손상은 10년 새 크게 늘었다. 청소년의 경우 자해·자살로 인한 사망이 전체 손상 사망의 절반을 넘었다.

    질병관리청은 3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15차 국가손상종합통계'를 발간했다. 이번 통계는 2023년 기준으로 사망, 응급실 이용, 입원, 119 구급 이송 등을 통합 분석한 자료다. 소아·청소년 손상 특성도 집중 분석했다.

    2023년 손상으로 외래진료나 입원을 경험한 사람은 355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6.9%에 해당한다. 전년(288만 명)보다 약 23% 늘었다. 손상 입원 환자는 123만 명, 응급실 진료 환자는 143만 명이었다. 손상으로 인한 사망자는 2만 7812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7.9%를 차지했다. 손상 관련 건강보험 진료비는 6조 3729억 원으로 2014년(3조 5232억 원)보다 1.8배 늘었다.

    손상 유형에서는 10년 사이 뚜렷한 변화가 나타났다. 119 구급차로 이송된 손상 환자 중 교통사고 비율은 2014년 30.1%에서 2023년 26.7%로 줄었다.

    반면 추락·미끄러짐은 같은 기간 31.3%에서 41.0%로 9.7%p 늘었다. 입원 환자에서도 교통사고 입원 비율은 34.5%에서 19.9%로 14.6%p 감소한 반면, 추락·미끄러짐은 34.7%에서 51.6%로 16.9%p 증가했다.

    특히 70세 이상 노인의 추락·낙상 손상은 다른 연령대보다 1.3배 이상 많았고, 사망률은 3.3배 높았다. 질병청은 노인을 대상으로 낙상 예방 운동 프로그램과 실내 환경 체크리스트를 보급하고, 올 하반기부터 전문강사를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질병청 제공질병청 제공
    청소년 손상도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13~18세 청소년 손상 환자의 8.1%가 중독으로 응급실을 찾았다. 소아·청소년 손상 사망의 53.9%는 자해·자살이었다.

    특히 우울증과 가족·친구 갈등으로 인한 자해·자살 시도는 2014년 대비 2023년 553.1% 급증했다. 자해·자살 시도 이유로는 우울증(41.7%), 가족·친구 갈등(21.2%), 기타 정신·심리 문제(14.7%) 순이었다. 중독 환자 비율은 13~15세 6.3%에서 16~18세 10.1%로 나이가 들수록 높아졌다.

    이성우 중앙손상관리센터장은 "손상은 여전히 젊은 연령층 사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며 "새로운 혁신 기술 등을 활용하여 다양한 손상 예방 수단을 개발하고 그 효과를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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