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심사를 앞둔 '부산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을 직격하면서 부산시장 선거에 나선 여야 후보들의 공방이 이어졌다.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군이 "명백한 지역차별"이라며 맹공을 퍼붓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후보군인 전재수 의원은 "본인이 직접 책임지겠다"며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경선에 참여한 전재수 의원은 지난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부산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을 자신이 직접 매듭짓겠다고 약속했다.
전 의원은 "부산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을 두고 국힘이 난리도 아니다"라며 "법안 통과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가 나서서 당정청 사이 의견을 조율하겠다"며 "정치 공격을 멈추고 제게 맡겨주시길 부탁드린다. 제가 발의한 법안, 제 손으로 매듭짓겠다"고 약속했다.
전 의원의 이 발언은 같은날 이재명 대통령이 특별법을 직격한 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자신이 발의한 법안을 책임지고 통과시키겠다며 '존재감'을 부각하는 동시에 중앙당은 물론 대통령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야당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과 주진우 국회의원. 각 캠프 제공앞선 31일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의원 입법들은 사실 포퓰리즘으로 되는 경우가 가끔씩 있기 때문에 각 부처가 재정 문제든 다른 법 체계와의 정합성 문제라든지 고민을 많이 해줘야한다"며 "부산만 특별법 만들면 대전은 어떻게 할 것이며, 광주, 뭐 다른 덴 어떻게 할 거냐 도대체?"라며 직격했다.
이 대통령 발언 직후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군은 즉각 맹공을 퍼부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년 전 발의해서 정부 협의까지 끝내고 며칠 전 상임위를 통과한 특별법을 노골적으로 저지하는 발언에 황당함을 감출 수 없다"며 "이미 통과된 다른 지역 특별법과 같은 수준의 특례를 담고 있는데, 유독 부산만 발목을 잡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어 "호남은 통합한다고 돈에 특례에 다 퍼주겠다면서 부산은 자기 힘으로 살기 위한 발버둥마저 무개버리려는 것"이라며 "앞으로는 지역균형발전을 내세우면서 뒤로는 노골적인 지역 차별을 서섬치 않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졌다.
주진우 의원 역시 "320만 전남 광주에 20조 원을 지원하기로 했고, 400개 조문의 특례를 줬다. 전북에는 국민연금관리공단을 내세워 글로벌 금융기관 지소를 집중시켰다"며 "전남광주특별법은 번갯불에 콩 구워 먹고 부산특별법은 2년간 묵히다가 또 뜸을 들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호남에서 표 많이 줬다고 호남대통령이냐"며 "당장 발언을 취소하고 즉각 법을 통과시키지 않으면 거센 민심이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