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급등한 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코스닥 종가가 표시돼있다. 연합뉴스중동전쟁이 끝날 것이란 기대와 역대 최대 반도체 실적에 힘입어 코스피가 8% 넘게 급등했다.
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44%(277.58) 오른 5478.7로 마감했다. 코스피 상승폭은 지난달 5일 490.36p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크다.
5% 넘게 오른 5330.04로 출발한 코스피는 오전 9시 7분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이 5% 이상 상승 후 1분간 지속되면 작동되고, 5분 동안 프로그램매매 매수호가 효력이 정지된다.
코스피는 지난달 수출 실적이 발표되자 상승세를 본격화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328억 3천만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이자 사상 첫 300만달러 돌파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 실적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모두 10% 넘게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13.4% 오른 18만 9600원으로 장을 마쳐 하루 만에 시가총액 1천조원을 회복했다. SK하이닉스는 10.66% 상승한 89만 3천원으로 마감했다.
코스닥도 날았다. 오후 2시 8분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한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6.06% 오른 1116.18로 장을 마쳤다.
이 같은 상승세의 또 다른 배경은 미국과 이란이 동시에 종전 가능성을 언급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장을 마친 뉴욕증시도 나스닥 3.8%, S&P500 2.9% 등으로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이 폐쇄된 상태라도 군사작전을 종료할 의향이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고,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추가 공격을 하지 않는다고 보장하면 전쟁을 끝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국제유가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99달러, 브렌트유가 101달러에 거래되는 등 각 2% 넘게 하락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8.8원 내린 1501.3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