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AI와 시인의 만남…'태어난 순간을 기억해?'

  • 0
  • 0
  • 폰트사이즈

책/학술

    AI와 시인의 만남…'태어난 순간을 기억해?'

    • 0
    • 폰트사이즈

    영국 작가 숀 마이클스의 장편소설 '태어난 순간을 기억해?'가 국내 출간됐다.

    이 작품은 인공지능과 인간 예술가의 협업이라는 동시대적 화두를 중심으로, 창작의 본질과 예술의 의미를 탐구하는 소설이다. 빠르게 발전하는 디지털 기술이 문학의 영역까지 확장되는 상황에서, 인간 고유의 창작 행위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진다.

    소설의 주인공은 '국민 시인'으로 불리는 75세 시인 메리언 파머다. 명성과 달리 경제적으로 궁핍한 그는 글로벌 IT 기업으로부터 AI '샬럿'과 함께 일주일간 시를 공동 창작하는 프로젝트를 제안받는다. 거액의 보수를 조건으로 한 제안은 그녀에게 거부하기 어려운 선택지로 다가온다.

    이야기는 인간과 기계의 대결 구도를 예고하지만, 전개는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흐른다. 작가는 기술 자체보다 AI와 협업해야 하는 예술가의 감정, 윤리, 그리고 정체성의 흔들림에 집중한다. 시를 '의도'와 '의미'의 산물로 바라보는 메리언과, 방대한 데이터와 알고리즘으로 문장을 생성하는 샬럿의 충돌은 문학 창작의 근본을 되묻게 한다.

    작품 속에서 메리언은 "자기가 뭘 쓰는지도 모르는 기계와 어떻게 공동작업을 하겠느냐"고 묻는다. 이에 대해 샬럿은 인간과 유사한 언어로 응답하며, 두 존재는 단순한 도구와 창작자의 관계를 넘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로 변화한다.

    서사는 메리언, 개발자 집단, 그리고 AI 샬럿이라는 삼각 구도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프로젝트를 둘러싼 이해관계와 긴장은 점차 인간의 삶과 기억, 그리고 예술적 감각을 둘러싼 질문으로 확장된다. 특히 가족과의 관계, 노년의 삶, 창작자로서의 고독이 교차되며 이야기의 깊이를 더한다.

    숀 마이클스 지음 | 김승욱 옮김 | 문학수첩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